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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의사결정 위해 예년보다 규모 축소
주도권 뺏긴 HBM 경쟁·TSMC와 점유율 격차 등 과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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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26일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미래 반도체 경쟁력 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경기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사장,아르헨티나 네덜란드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아르헨티나 네덜란드박용인 시스템LSI 사장 등 주요 임원들과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글로벌 전략회의에는 120여명이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예년보다 규모를 대폭 줄여 핵심 임원들 위주로 참석자 명단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DS부문장 취임 후 첫 회의를 주재하는 전영현 부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15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적자를 낸 데다,고대역폭 메모리(HBM)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등에서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올해 1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1조9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주도권을 빼앗긴 HBM의 경쟁력 강화,아르헨티나 네덜란드대만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량 확대 등 당면 과제가 산적해 있다.

회의에서는 매크로 극복 전략,아르헨티나 네덜란드사업 실적 현황 및 전망,내년 사업 계획 등과 함께 사업부별 굵직한 현안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사업부별 사장들과 해외 법인장들이 자리한 만큼 해외 판매 전략,기술 로드맵 등 하반기 계획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 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최근의 어려움은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저력과 함께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지난달 말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취재진에게 회사 현안과 관련해 "여러 가지 두루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파운드리사업부,아르헨티나 네덜란드시스템LSI 등은 이번 주 초 개별적으로 판매전략회의를 열었다.실무자급들이 참석해 상반기 사업을 되짚어 보고 올해 하반기 전략 등을 논의했다.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지난 18∼19일 사업부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주요 제품 판매 전략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으며,아르헨티나 네덜란드이어 20일에는 한종희 부회장 주재로 DX부문 전체 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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