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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기업 마시모,비주력 오디오 사업 1/3 가격에 매각
하만,포터블에 럭셔리 오디오까지…가전·모바일 시너지 확장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2025.4.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 달러(약 5000억 원)에 인수하는 대형 M&A를 단행했다.마시모가 2022년 당시 10억 2500만달러(약 1조4000억 원)에 인수한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들을 3년 만에 약 1/3 가격으로 인수하면서 적정한 비용으로 오디오 시장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터블에 럭셔리까지…오디오 시장 리더십 확보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하만)이 미국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는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B&W)','데논(Denon)','마란츠(Marantz)','폴크(Polk)','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Definitive Technology)' 등 다수의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하만이 세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포터블 오디오 시장에 더해 럭셔리 오디오까지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80억 달러(약 9조 3000억 원)를 들여 하만을 인수하는 초대형 M&A를 단행했다.인수 직후 저조한 실적으로 우려를 낳았지만,
토스카지노 링크비주력 자회사를 통폐합하고 전장과 소비자 오디오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30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알짜 자회사로 성장했다.
오디오 사업은 삼성전자의 가전,모바일 등 기존 주력 사업과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이다.삼성전자는 하만 AKG와 하만카돈 등 사운드 튜닝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삼성전자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
스카이림 슬롯 변경무선이어폰,사운드바 등의 사운드 퀄리티를 높였다.이번에 인수하는 B&W 등 브랜드의 전문적인 오디오 기술과 노하우는 제품의 품질 제고와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년 전 1.4조짜리 매물,1/3 가격에 인수…효율적 투자
특히 이번 M&A는 효율적인 투자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마시모는 지난 2022년 당시 오디오 사업부의 전신인 '사운드 유나이티드'를 10억2500만 달러(약 1조4000억 원)에 인수했는데,삼성전자는 3년 만에 약 1/3 가격으로 거래를 성사했다.
헬스케어 기업인 마시모는 자사의 의료 기술을 소비자 시장으로 확장하고,오디오 및 홈 엔터테인먼트 기술과 융합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었다.하지만 인수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마시모 헬스케어 부문의 매출은 2023년 12억7500만 달러에서 2024년 13억9500만 달러로 9% 증가했지만,비헬스케어 부문은 같은 기간 7억7300만 달러에서 6억9900만 달러로 9.6% 역성장했다.
또 2024년 전체 GAAP(일반회계원칙) 기준 2억67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사운드 유나이티드 관련 영업권 및 무형자산 손상차손이 영향을 미쳤다.
결국 행동주의 펀드인 '폴리탄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M&A를 비판하면서 이사 교체 등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했고 2023년 6월 주주총회에서 폴리탄 측이 지명한 2명의 후보가 이사회에 입성했다.이듬해 1월 마시모의 최고경영자(CEO)가 비헬스케어 부문의 분리를 제안했고,같은 해 3월 마시모 이사회가 이를 승인하면서 공식적으로 매각이 추진됐다.
시너지가 나지 않는 오디오 사업을 신속하게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 개선과 주력 사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마시모는 지난해 9월 소비자 사업 매각 금액으로 최대 9억5000만 달러를 제안받았다고 밝히기도 했으나,신속한 매각이 필요한 마시모와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려는 삼성전자의 수요가 부합하면서 낮아진 가격에 M&A가 체결됐다.
하만 라이프스타일 사업 부문 데이브 로저스 사장은 "하만은 75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정상의 위치로 성장해 온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또 하나의 명품 오디오 B&W까지 확보해 명실상부한 오디오 명가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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