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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이차전지 기업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20조원 넘게 증발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주요 10개 이차전지 기업의 시가총액 총합은 170조9270억원으로 지난해 말(191조9400억원) 대비 21조130억원 감소했다.
10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POSCO홀딩스,LG화학,SK이노베이션,삼성SDI,에코프로비엠,금요경마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SKC,에코프로머티다.해당 종목들로 구성된 KRX 2차전지 톱10 지수는 올해 들어 15.6% 내렸다.같은 기간 코스피가 6.7%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에 내리막길을 걸었던 이차전지 업황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우려까지 맞물리면서 타격이 더 컸다.
기관 투자자가 이들 종목을 대거 팔아치웠다.기관은 올해 들어 KRX 2차전지 톱10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TIGER 2차전지 TOP10' 상장지수펀드(ETF)를 32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불확실성 등이 줄어들면서 단기적으로 이차전지주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월부터 일시적 수요 증가로 인한 상반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상회하고,벅샷룰렛 멀티 디시낮아질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이차전지 섹터의 트레이딩 기회가 올 것"이라고 봤다.
다만 장기적으론 미국 전기차 혜택 축소와 유럽의 중국 대상 관세 철폐 우려가 산재해 추세적인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화당 의원 중 하원 21명,상원 4명이 IRA 폐지 반대 의사를 밝힌 만큼 과반 정족수 부족으로 폐지 가능성은 희박하나 혜택 축소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구매세액 공제 등 혜택이 축소되면 미국 친환경차(xEV) 판매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