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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차대전 전승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차 러시아를 찾아 양국이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중·러가 국제질서의 수호자로 나서며 국제 정치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는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들어 준 기회라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8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종합하면,전날 오후 6시께(현지시각) 시진핑 주석은 러시아 모스크바 브누코보2 공항에 내린 직후 성명을 발표해 “주요 강대국이자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결과를 수호하고 유엔과 국제법·질서에 기반한 국제 시스템을 확고히 지키며 패권과 힘의 정치에 단호하게 반대하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날 하는 양자 회담이 “새로운 시대의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이번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첫 만남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자로 나서며 푸틴 대통령과 거리를 좁혀갔다.미국 움직임에도 중·러는 전통적인 양국의 우호 관계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이후 미국의 중재 시도에 별 성과가 없고,캐시워크 룰렛 꿀팁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다가앉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러 관계는 별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여기에 중국은 일관된 협력·우호 관계를 러시아에 강조하며 반미국·반트럼프 전선을 다지고,카지노 드라마 4회함께 맞서자고 촉구하고 있다.시 주석은 성명에서 러시아 전승기념 열병식 참석은 70주년이었던 2015년 이후 10년 만이라고 의미 부여하며 “국제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강력한 목소리를 함께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전문가는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 질서의 수호자로 자임하며 함께 목소리를 낼 기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들었다고 분석했다.알렉산더 가부예프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 센터 소장은 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에서 “세계는 변곡점에 서 있고,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자초한 세계적 위상 약화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이제 푸틴과 시진핑은 이 역사적인 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미국 패권의 몰락을 되돌릴 수 없게 만들지 전략을 수립하면 된다”고 덧붙였다.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등장하면서 “민주주의가 다른 체제보다 우월하다는 널리 퍼진 믿음이 무너진다면 중국과 러시아에 큰 승리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부른 혼란 속에 금융·기술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두 나라가 주도하는 신흥국 경제 협의체인 브릭스(BRICS) 등을 중심으로 탈달러화 논의도 진행 중이다.이를 두고 가부예프 소장은 “양국은 더욱 공격적으로 글로벌사우스(북반구 저위도 및 남반구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에 위안화 결제,중국 첨단기술 등을 마케팅할 것”이라고 짚었다.이런 시도는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가 뒤흔들리는 가운데 가능해졌다며 “트럼프는 관세전쟁 속에 자기도 모르게 푸틴과 시진핑의 세일즈맨이 되고 있다”고 가부예프 소장은 비판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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