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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한 20대 여성이 교제해 왔던 30대 남성에 이별을 통보했다가 거리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숙박업소로 끌려가 감금당한 사건이 제보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11시 40분께 경북 포항 북구의 한 길거리에서 남성이 이별 통보를 하는 여성 A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세게 가격 후 모텔로 머리채를 잡아끌고 간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맞다가 기절하자 일어나라고 발로 툭툭 쳤다"며 "모텔 입구까지 머리채를 잡고 끌고 갔다.엘리베이터 탈 때까지도 기억이 안 나다가 방 안으로 들어가서야 정신이 들었다"고 기억했다.
방 안 침대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우던 남성은 무릎을 꿇은 채 울고 있는 A씨를 향해 "너 죽이고 교도소 갈 테니까 죽어,죽여도 되냐"고 협박했다.
위협을 느낀 A씨는 기지를 발휘해 우선 "신고하지 않겠다"며 남성을 달랬다.이어 "(이별하지 않고) 제주도에 가자.예매하려면 휴대전화가 필요한데,모텔 밖에 떨어뜨린 것 같다"고 말하며 남성의 외출을 유도했다.
남성이 밖으로 나간 사이 A씨는 맨발로 방에서 빠져나와 옆 객실의 문을 두드려 구조 요청을 했다.당시 옆 객실에 묵고 있던 숙박객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사라진 A씨를 찾고 있는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은 남성이 특수 상해와 감금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고 알렸다.
A씨가 제보한 사진에 따르면 남성은 경찰서로 향하는 중에도 A씨의 어머니에게 "싸워서 한 대 때렸다.오늘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 문자를 보내는 등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A씨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안면 강타로 인한 광대뼈 골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으며,메이저사이트 순위 디시 차무식지난 7일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남성이 재판 후 보복하러 올 것 같아 두렵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경기 광주시에서 이별을 통보받자 흉기를 들고 집으로 찾아가 여성을 폭행한 80대 남성이 체포됐다.지난 1월 21일 대전시에서도 이별 통보한 여성에 자해 사진을 보내고 집에 불을 지른 40대 남성이 지난달 30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