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의 공간,청와대·용산 그리고 세종 "
6·3 대선이 채 한 달도 안 남았다.새로 선출될 21대 대통령은 선거 다음날 곧장 업무를 시작한다.하지만 현재 유력 대선 후보들은 대체로 “용산 대통령실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공언한다.“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옮긴다”는 얘기도 나오는데,개헌 등의 이유로 당장은 어려울 수 있다.“단 하루도 청와대에 못 있겠다”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문을 연 지 3년 만이다‘구중궁궐(九重宮闕)’로 비판 받은 끝에 74년 만에 막을 내린‘청와대 대통령 시대’가 다시 시작될까.
1104년 고려 숙종이 남경(南京·한양)에 별궁(別宮)을 지은 뒤 역사의 중심에 등장한 경복궁·청와대 터는 조선·대한민국을 거치며 오랫동안‘흉지설’에 시달렸다.3년 전 문을 연 용산 대통령실 자리도 오랫동안 길지와 흉지라는 상반된 평가를 수차례 받았다.청와대와 용산,그리고 세종까지 대통령의 공간을 둘러싼 흉지·길지설은 실체가 있는 주장일까.구체적인 근거와 배경은 뭘까.
지난달 15일 국내 풍수학 대가 김두규(65) 우석대 교수가 중앙일보 VOICE팀과 인터뷰하고 있다. 더중앙플러스‘VOICE:세상을 말하다’(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01)에선 풍수학 대가 김두규(65) 우석대 교수 인터뷰를 통해 청와대·용산을 둘러싼‘길지·흉지설’의 실체를 자세히 분석했다.풍수학적 관점에서 대통령의 공간이 갖는 의미를 상세히 전했다.
김 교수는 과거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 자문과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을 맡으며 강원도·경북도청 이전 등에 참여했다.그간 정치인·기업인 생가와 선영(先塋)을 풍수론에 입각해 감정해 왔다.조선시대로 치면 지관(地官) 일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