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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지사,기업 대표자들과 대안 모색
폐기물 처리 지원…스마트단지 재건 논의
경북도가 지난 3월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에 이어 입주 기업 절반 이상 불에 탄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남후농공단지에서 기업 관계자들과 복구 대책을 논의했다.
4일 도에 따르면,지난 2일 남후농공단지에서 도청 간부공무원들과 권기창 안동시장,농공단지 기업 대표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 번째‘전화위복(戰火爲福)’현장 회의를 열었다.경북도는‘재앙이 오히려 복이 됐다’는 사자성어 '전화위복(轉禍爲福)'에 화를 불을 뜻하는 한자로 바꿔 산불로 닥친 위기를 발전 기회를 삼겠다는 의지를 담았다.이날 회의는 이철우 도지사 주재로 단지 산불 피해 현황과 복구 상황 설명,피해 기업 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남후농공단지는 농촌지역인 안동시 남후면의 소득 증진을 위해 지난 2000년 11월 20일 완공된 공업단지이다.5㎞ 거리에 중앙·중부내륙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남안동IC가 있어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 물류 이동이 가능하고 중앙선 안동역도 10㎞ 가량 떨어져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 기업들이 선호하는 단지이다.하지만 이번 경북 산불로 입주 기업 43곳 가운데 13곳이 내부 설비 등 몽땅 불에 탔고 15곳은 절반 가량 탔다.
경북도는 피해 기업의 공장철거와 폐기물 처리 지원방안을 약속하고 신속한 경영 회복을 위한 국비지원과 저금리·융자규모 확대 등을 설명했다.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화재대응시스템을 구축한 스마트 농공단지로 재건하겠다고 덧붙였다.
피해기업 대표들은 신속한 피해 복구와 특별법 제정,각종 행정절차 간소화,과천 경마장주변 가볼곳기간 단축 등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산불피해 현장인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에서 김광열 영덕군수와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의 첫 '전화위복 현장회의'가 마련됐다.해안 마을인 노물리는 경관이 수려해 펜션이나 식당이 모여 있는 곳이었으나 지난 3월 25일 산불로 236가구 중 208가구가 탔고 바다 위 어선 11척도 잿더미가 됐다.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복구를 넘어 새로운 재건사업이 필요하다"며 "블루로드 테마마을,전망대공원 조성,마을 공공시설 확충과 재정비로 노물리를 명품 해양관광 마을로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영덕 노물리와 안동 남후농공단지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자치단체와 후속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산불 피해 지역의 재건을 위해 특별법 제정과 정부예산 충원이 절실하다"며 "각 시·군과 힘을 합쳐 행정력과 예산을 집중해 피해 기업과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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