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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출석하는 장면이 다음 주 월요일 처음 공개됩니다.법원이 이렇게 방침을 바꾼 데는 최근 윤 전 대통령이 자유롭게 외출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탄핵심판과 내란 형사재판 과정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포토라인'에 서지 않았습니다.
경호처가 '경호상 이유'를 대면서 법원에 출석할 때 동선이 노출되지 않는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해 달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법원은 지난 두 차례 공판기일에선 이 요청을 받아들였지만,다음 주 월요일 열리는 세 번째 기일은 지상 출입구를 통해 출입하도록 한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이 이렇게 방침을 바꾼 것은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으로 복귀한 지 사흘 만에 상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저희 취재진에 포착됐습니다.
수행하던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은 가디건 차림으로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후에도 한강공원에서 반려견과 산책하거나,포커 잭 하이경호원들과 함께 자택 주변 공원과 산책로를 다니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이를 두고 경호상 문제가 없는데 일반 피고인들과 달리 법원 지하주차장을 계속 이용하도록 허용해 주는 것이 맞냐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7일 법원 내부망엔 "계엄령을 선포한 전직 대통령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게 제대로 된 재판의 모습이냐"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지상 출입문 통과를 결정한 법원은 포토라인 설치는 언론의 자율에 맡긴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취재진은 포토라인을 만든 뒤 윤 전 대통령에게 근접해 질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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