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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세‘오마하의 현인’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총서 발언
“미국은 이미 승리한 나라.아무것도 없이 중요한 국가 돼”
“3억명이 자화자찬 모습 옳지도,현명지도 않아”[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3일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정책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관세를 활용해 무역전쟁을 벌이는 것은 큰 실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무역은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은 이미 승리한 나라다.250년 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지금처럼 중요한 국가가 된 사례는 유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75억 명이 미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미국의 3억 명이 자화자찬하는 모습은 옳지도,현명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버핏의 이날 발언은 지금까지 나온 발언 중 가장 직접적으로 트럼프 관세를 비판한 발언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전세계를 뒤흔드는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월가에 큰 충격과 변동성을 초래했고,이후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 대해 90일간 유예 조치를 내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45%까지 끌어올렸고,중국도 125%의 보복 관세로 대응했다.
버핏 회장은 “세계가 더 번영할수록,그것이 우리의 손해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더 번영하고 더 안전해질 수 있으며,미래의 여러분 자녀들도 그렇게 느끼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버핏의 올해 연세는 94세로이지만,그는 여전히 명확한 판단으로 투자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버핏이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어떤 조언을 줄지,그리고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릴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재 보험,교통,에스크 토토 먹튀에너지,소매 등 광범위한 산업에 걸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버크셔는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관세와 지정학적 사건들이 기업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관세로 인한 잠재적 영향은 아직 예측할 수 없다”고도 언급했다.
버크셔는 최근 방어적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10분기 연속으로 주식을 매도해왔다.지난해 한 해 동안 1340억 달러 이상의 주식을 처분했다.그가 오랫동안 애호해던 애플을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에서 지분을 축소했다.이로 인해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3월 말 기준 3,470억 달러로 또 한 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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