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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라도 더 치료 받을 수 있게 병원 상황 개선됐으면…"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어떻게 전원을 요청한 병원 5곳 중에 단 한곳도 자리가 없을 수 있나요"
지난달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병원에 입원한 60대 어머니를 창원지역 5개 병원에서 전원을 거부당한 끝에 떠나보낸 김모씨(38·여)는 8일 이같이 하소연했다.
김 씨에 따르면 소뇌실조증을 앓고 있던 A 씨(62·여)는 지난달 19일 창원의 자택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A 씨는 21일 진해구의 한 종합병원에 방문해 다리골절로 8주간 치료가 필요 하다는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입원 5일 만인 26일 오전부터 A 씨는 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병원 측은 폐렴과 신우신염이 의심된다며 A 씨 가족에게 타 병원으로 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창원지역 상급병원과 종합병원 등 병원 5곳에 전원을 요청했지만 전원 요청을 받은 병원은 "환자 수용이 힘들다"며 A 씨 전원을 모두 거부했다.
급기야 A 씨 가족은 다음날인 27일 119로 직접 전화를 걸어 A 씨 전원을 요청했다.그러나 소방당국에서도 "병원에서 거부를 하면 119구급차를 타고 가도 환자 수용이 힘들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 사이 상태가 점점 악화되던 A 씨는 병원이 전원 요청에 나선 사흘 만인 28일 오전 1시 35분쯤 병원에서 숨졌다.의료진이 확인한 A 씨 사인은 패혈증으로 확인됐다.
A 씨 가족은 장례 이후 창원시 보건소에 병원들의 전원 거부를 조사해달라고 신고했다.
시 보건소 조사 결과 A 씨 전원을 거부한 병원은 당시 환자를 수용할 수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인 김 씨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옮겨보기라도 하고 떠나보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며 "어떻게 병원에 병실이 하나도 없을 수 있나.돌아가실 거라 생각하지 못해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의사가 없어서 환자 수용이 거부당하고 있다면 한 명이라도 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상황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며 "의사 분들이나 대선에 나오는 후보들도 국민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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