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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ENT 등 매수
WTI 57달러까지 내리자 반등 예상
골드만삭스 등은 내년 유가까지 하향
[서울경제]
최근 국제유가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자 원유 가격 반등을 기대하고 투자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국제유가가 단기간에 반등하기보단 하락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투자 손실이 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1일 코스콤 상장지수펀드(ETF) 체크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을 지난달 29일부터 5거래일 연속 224억 6300만 원을 순매수했다가 이달 9일 23억 4500만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기간 순매수 규모는 200억 원 수준이다.
ETN은 원자재 등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해당 ETN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일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것으로 WTI 선물 가격이 오르면 2배 수익률을 낼 수 있다.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 등 다른 ETN은 물론이고 KODEX WIT원유선물(H)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매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WTI 등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에서 60달러까지 하락하자 원유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과감하게 베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6월 인도분 WTI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달 5일 WIT 가격은 배럴당 57.13달러로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원유 가격이 단기간에 반등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골드만삭스는 올해 WIT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59달러에서 56달러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내년도 52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모건스탠리 역시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62.50달러로 5달러 낮췄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수요 우려 속에서 유가 부양 의지가 약해진 OPEC+의 추가 증산 가능성이 가장 큰 변수”라며 “본질적인 공급 증가와 수요 둔화는 유가의 약세 방향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도 “4~6월 OPEC+의 쿼터 증산량은 최초 계획된 하루 41만 배럴(bpd)에서 96만 배럴로 급증했다”며 “OPEC+가 6월에도 증산을 가속화할 수 있는 만큼 유가가 60달러 이상으로 반등할 경우엔 매도 접근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