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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공동취재)지난해 해외현장에서의 잠재 손실을 선제 반영하는 빅 배스(Big Bath)를 단행한 현대엔지니어링이 1분기 무난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그 효과를 봤다.그러나 서울-세종 고속도로 안성현장 교량사고 관련 손실이 아직 반영되지 않고 2분기로 이연된 영향이 있는 만큼,당분간 수익성 악화 불안감은 지속될 전망이다.회사는 주택사업을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사명 변경도 추진하는 등 대대적 쇄신 작업에 들어갔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분기 안정적인 마진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iM증권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1분기 매출 3조4000억원,태국 수학천재 바카라영업이익 10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각각 전년동기 대비 17.8%,2.9% 감소한 수치다.매출총이익률(GPM)은 7.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외형과 수익성이 정상화 됐다"며 "지난해 4분기 해외 플랜트 및 국내 주택 현장에서 반영한 대규모 원가 영향(충당금 전입 효과)을 딛고,그룹사 공사와 주택 현장에서 본래 체력으로 낼 수 있는 수익성을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조263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영업손실 대부분이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에서 비롯됐다.현대엔지니어링 해외 프로젝트의 일시적 비용반영 영향이다.새 대표 취임 이후 잠재적 부실을 회계처리하는 빅 배스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됐는데,지난 1분기 실적이 안정화 하면서 미리 회계처리를 한 효과를 본 셈이다.
또 원가율도 안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국내는 90% 초반,해외는 80% 후반대의 원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1분기 실적이 양호했던 것은 아직 현대엔지니어링의 안전사고 악재를 반영하지 않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2월 발생한 고속국도 제29호선 세종~안성간 건설공사(제9공구)' 교량 붕괴 사고 관련 손실이 아직 반영되지 않고 다음 2분기로 이연됐다.당시 이 사고로 사상자 10명이 발생했다.
관련 손실이 이번 분기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아직 정확한 비용 추산이 어렵기 때문이다.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의 교량 사고 관련 비용 여부는 2분기로 넘어갔고,2분기에 안되면 하반기에 반영될 여지가 있다"며 "책임 소재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책임 범위에 따른 비용이 달라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으로서는 1분기의 안정적인 실적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아직 불안 요소가 남았다.대손상각비 등이 반영되면 마진이 유지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주택부문 매출 감소로 매출액 전반이 감소하는 상황 속 최근 주택 신규수주 중단 언급도 나오면서 수익성 악화를 어떻게 헤쳐나갈 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교량 사고 외에도 지난 3월 충남 아산 공사장에서 하청 근로자가 사망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쇄신작업에 들어갔다.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기업 신뢰 회복을 위한 총체적인 개혁의 일환으로,43년간 사용해온 '현대엔지니어링'이라는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