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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017년 11월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방준비제도(FRB) 차기 의장으로 제롬 파월 FRB 이사(오른쪽)를 지명한 후 인사하고 있다./로이터=뉴스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들어 3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원색적으로 거듭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과 영국의 무역합의를 발표하던 중 취재진으로부터 파월 의장에게 회동을 요청한 적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요청한 적이 없고 요청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와 대화하는 것은 마치 벽에 대고 얘기하는 것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20일 재집권 이후 의장직 해임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했는데도 파월 의장이 금리동결 의사를 굽히지 않는 상황을 벽에 대고 말하는 듯한 상황이라고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파월 의장만 빼고 영국 중앙은행도 금리를 인하했고 중국도 인하했다"며 "'투 레이트(too late·너무 늦은) 파월'은 항상 늦고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는 "'너무 늦는' 파월(의장)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며 "그것만 빼면 그를 매우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석유와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식료품과 달걀 등 거의 모든 품목의 가격이 내려갔다"며 "사실상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관세로 돈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며 "'너무 늦는 사람'과는 정반대"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며 기준금리(4.25∼4.50%)를 동결했다.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 1월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3번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