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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등 정보기관 수장들에 그린란드 '정보수집 강화' 지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지난 2일(현지 시간) 옌스 프레데릭 닐센 그린란드 총리와 함께 버스를 타고 누크를 돌아보고 있다.프레데릭센 총리는 그린란드 관리들과의 신뢰와 협력 구축을 위해 3일간의 일정으로 그린란드를 찾았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을 동원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정보 수집에 나섰다.그린란드 영유권을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영토 확장에 얼마나 진지한지 드러내는 사례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지난주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휘하의 여러 고위 관리들이 정보기관 수장들에게 그린란드에 대한 '정보 수집을 강화하라'는 메시지를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앙정보국(CIA),국방정보국(DIA),국가안보국(NSA) 등 정보기관 수장들은 그린란드의 독립 운동과 미국의 자원 채굴에 대한 현지 민심을 자세히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았다.감시위성,안전한 토토 추천 차 무식통신 차단,현지 스파이를 동원할 수 있는 이들 조직을 통해 동맹 덴마크의 자치령을 감시하고 미국으로의 편입을 지지하는 현지 인물을 발굴하게 한 것.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그린란드 취득에 대해 수차례 언급했으나,이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조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백악관은 통상 국가 정보기관에 대해 언급하지 않지만 제임스 휴잇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린란드와 북극의 안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이례적으로 밝혔다.
메테 프레데릭센(앞) 덴마크 총리가 지난 2일(현지 시간) 그린란드 누크를 방문해 거리를 둘러보고 있다.프레데릭센 총리는 3일간의 일정으로 그린란드를 찾았다./AP=뉴시스그린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자 수십 년간 동맹국이었던 덴마크의 일부다.인구가 5만6000명에 불과한 그린란드는 지금까지 미국 정보기관의 집중 대상이 아니었다.전직 정보 당국자는 "정보수집 자원은 본질적으로 제한적"이라 "동맹국이 아닌 인지된 위협"에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개버드 국장은 "WSJ은 기밀정보를 정치화하고 유출해 대통령을 훼방하려는 딥스테이트(그림자 정부) 행위자들을 도운 것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취임 이후 그린란드 영토를 매입 혹은 정복하겠다는 결의를 강조해왔다.3월 의회 합동 연설에선 "우리는 국가 안보는 물론 국제 안보를 위해서도 그린란드가 필요하며,이를 위해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협력하고 있다.어떤 식으로든 그린란드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3월 말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인 마이크 왈츠,에너지 장관인 크리스 라이트가 그린란드를 방문해 덴마크 지도자들과 그린란드 주민의 분노를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방영된 NBC 뉴스 인터뷰에서도 그린란드 무력 점령 여부에 대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린란드가 정말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린란드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미국에 더 절실해진 희토류 광물이 상당량 매장돼있고 미개발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도 풍부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