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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에서 열린 서울 등 22개 지역 버스 노조 대표자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 하고 있다.뉴스1전국 22개지역 시내·외 버스 노조가 오는 12일 동시에 각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고 조정이 불발될 경우 28일 첫 차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하기로 예고했다.서울버스노조는 27일 자정까지 사측과 교섭에 집중하는 동시에,맞고 점수계산안전운행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8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전국 대표자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결의사항을 발표했다.

서종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연맹 산하 각 지역 노조는 12일 동시 조정 신청을 하고 15일간의 조정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합의 가능한 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28일 첫 차부터 전국 동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버스 노조가 동시 파업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13년만이다.당시 국회에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포함하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자,이에 반발해 전국 버스 회사들이 그해 11월 22일 첫차부터 무기한 운행을 중단한 바 있다.

서울버스노조는 노조원 찬반 투표와 조정 절차를 이미 거친 만큼 조정 신청을 하지는 않고 27일 자정까지 서울시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교섭에 나설 계획이다.또한 안전운행을 태업 또는 준법투쟁이 아닌 그야말로‘안전운행’임을 강조하며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울버스노조는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준법 안전운행’은 단순히 속도를 줄이는 운행이 아니라 도로교통법과 서울시의 안전지침을 준수하며,승객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강한 약속”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동안 서울시의 정시성 지침,회사의 배차 간격 유지 지시에 따라 법규를 온전히 지키지 못하는 현실에 놓여 있었다”며 “서울시는 마치 지하철처럼 정해진 간격을 강제하였고 간격이 벌어지면 회사가 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되며,이는 고스란히 버스기사의 징계나 임금 손실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노조에 따르면,사측으로부터 하루 정직을 받으면 주휴수당,만근수당 등을 포함해 50만원 이상의 임금이 깎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앞으로는 도로교통법과 서울시의 운행실태점검 지침에 따라 철저한 준법 안전운행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안전성과 정시성을 함께 확보하기 위해서는 차량과 인원을 더 투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대의 원활한 안전운행을 위해 갓길 버스전용차로의 주정차 단속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노조는 “현재 파란 실선과 점선으로 구분된 갓길 버스전용차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정차가 엄격히 금지된 구역”이라면서 “현실에서는 이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버스 운행이 방해받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사측이 주장하는 통상임금 이슈와 관련해 “노조는 통상임금 관련해 협상 테이블에 올린 바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계속 쟁점으로 삼고 있는 통상임금과 관련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고 결론이 나야 통상임금을 시급체계화 하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면서 “서울시와 사측이 대법원 판례대로 통상임금을 확대하면 임금이 20%,25% 증가한다는 주장은 교섭을 하지 않겠다는 장난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서울시는 전날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준법투쟁을 재개했으나 버스 운행률이 98%대를 유지하고 첫 준법투쟁 때보다 배차간격 지연이 줄어드는 등 큰 혼란은 없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노조가 오전 4시 첫차부터 준법운행에 돌입한 전날 시내버스 운행률은 98.8%를 기록했다.실제 버스 운행 횟수는 4만1941회로 인가운행 횟수(4만2459회)보다 518회 줄었다.

지난달 30일 첫 준법운행 당일 운행률은 97.3%를 기록한 바 있다.출근 시간대(오전 7∼9시) 평균 버스 운행 속도 역시 지난달 30일과 비교해 1.5% 증가했다.

시는 “연휴 이후 진행되는 준법투쟁이기에 출근길 혼잡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시민과 버스 업계의 협조 덕에 첫 준법투쟁 당시와 비교해 오히려 버스 이용 환경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시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확인한 이상 징후는 배차간격 지연 72건,비정상적 정류소 정차 10건 등 총 82건이다.지난 준법투쟁 당일 총 90건보다 다소 줄었다.

또한 명동,강남,토토 이샤 의 사당 보물 상자홍대입구 등 주요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소에 공무원을 배치해 현장 점검한 결과 의도적 장시간 정차 행위는 발견되지는 않았고 버스 통행도 큰 혼란 없이 이뤄졌다고 시는 전했다.

다만 시는 노조의 준법투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응체계를 계속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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