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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잠자리에 들기 전 큰 아이가 북페어(book fair)에 참여해야한다고 입이 닳도록 이야기를 한다.학교에서 수차례 공지와 알림장으로 연락이 와서 북페어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다소 생소한 행사라 큰 관심은 없는 상태였다.다시 한번 살펴보니 학교가 특정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북페어를 열어 도서를 판매하는 행사였다.학교 내에서 학생들이 도서를 구입해 발생한 수익의 일부는 학교에 기부가 된다.학교 담임선생님이 수업시간이나 교육자료로 활용할 책 리스트를 공유하면 학부모가 이 책을 구입해 학교에 기증할 수도 있다.
딸아이가 말한‘도넛데이’는 북페어 기간 중 등교 시간에 부모가 함께 학교에 등교해 책을 둘러보고 도넛을 먹을 수 있는 이벤트였다.이 기간 동안 학교 도서관 한 켠은 마치 서점처럼 구입할 수 있는 책들 위주로 전시되어 있었다.아이와 부모가 책을 고른 후 구입하면 도서관을 나서는 길에 작은 도너츠를 나눠준다.등교시간에 만난 아이들과 학부모들도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고,같은 반 친구를 만나서는 서로 고른 책을 공유했다.한편으로는 학교에서 며칠 전부터 홍보를 너무 많이 해서‘책을 강매당하는 기분’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북페어 현장에 직접 방문하고 마음이 많이 누그러졌다.정성들여서 준비한 행사 공간과 그 안에서 즐거워 하는 아이들,행사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나와 봉사하는 학부모들의 모습에 뭉클함마저 들었다.
미국은 기부(Donation)와 봉사(Voluntary)의 천국이다.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소풍을 갈 때를 비롯해 각종 행사가 열릴 때마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기부 요청도 끊이지 않는다.
한국에도 기부 단체들이 많지만,미국은 기부의 역사가 오래되어서 그런지 기부를 유도하는 방식이 다양하다.앞에 언급한 북페어도 한 예다.일전에는 학교에서 한달간의‘리더십 프로그램’을 열고,아이들이 프로그램 중 달리기 등의 미션을 완수할 때마다 학부모가 입력한 신용카드에서 자동으로 약정한 금액이 빠져나가게끔 해 기부를 유도했다.약정 금액이 클 수록 아이들에게 더 좋은 보상(수건,팔찌 등)을 주는 지나치게 자본주의적인 면모도 있었지만,그럼에도 자연스럽고 기분좋게 기부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심지어 학교에서 우리나라의 졸업앨범과 같은‘이어북(year book)’을 촬영할 때도 기부금을 낼 수 있다.이어북에 담기는 사진을 촬영하면 아이들의 원본 사진을 구입할 수 있는데,부모가 사진을 구입하면 일정 금액이 학교에 기부되는 방식이다.
재정 지원이 부족한 초등학교의 재원 마련이 목적이겠지만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부를 배운다.학부모들이 흔쾌히 지갑을 여는 이유 역시 어렸을 때 부터 이러한 기부 문화를 익혔기 때문일 것이다.
기분 좋게 기부를 하고 나면,또 다른 곳에서 나 역시 누군가의 기부를 통해 도움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최근에는 아이들과 지역 대학 수의대에서 개최한‘오픈하우스(Open House)’에 다녀왔다.주말에 대학 수의대 건물 전체를 개방해 아이들과 지역 주민에게 수의학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행사다.의료기기들을 직접 만져보며 아이들이 예비 수의사가 돼 각종 체험을 할 수 있고,행사장 내 테디베어 클리닉에 찢어진 인형을 가져가면 수의대생들이 실과 바늘로 다친 인형을 꿰메준다.인형을 가져가지 못한 아이들은 클리닉 입구에 준비되어 있는 다친 인형들을 선물받아 클리닉을 방문할 수 있는데,이 인형들도 모두 기부된 인형이다.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힘든 내색 없이 밝은 미소로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누군가가 시간과 재능,삼삼 카지노공간을 기부해 준 덕분에 정말 소중한 하루를 선물받은 기분이 들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타운하우스 내 커뮤니티 공간에서 열린 산타클로스 행사도 마찬가지였다.동네 주민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고,산타가 방문해 아이들에게 옛날 얘기를 해준다.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산타할아버지는 아이들 하나 하나 이름을 불러주고 대화하며 선물을 주고,사진도 찍어준다.모두 동네 주민들의 자원봉사와 기부로 이뤄진 행사다.우리 아이들을 예뻐해주는 옆집 할아버지도 이날 봉사자로 참여하셨는데,외국에서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어리바리한 우리들이 소외될까봐 각별히 신경을 써 주었다.
이처럼 미국에서 기부와 봉사는 지역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가장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자발적인 기부와 자발적인 봉사를 보고 자라는 아이들이 또 각자의 환경에서 또 다른 기부와 봉사를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며 이런것이야 말로 선순환이구나,생각해본다.이곳에서 나도 나눔의 즐거움을 더 많이 배워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