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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다음 달 백악관에서 한국 추석을 축하하는 첫 단독 행사를 추진한다.
14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은 추석 당일인 다음 달 17일 오후 백악관 행정동인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추석 축하 행사가 열릴 예정임을 알리는 사전 안내 이메일을 지난주 한국계 주요 인사 등에게 보냈다.
이메일은 이번 행사가 백악관에서 열리는 첫 한국 추석 축하 행사라고 소개했다.또 참석자들에게 백악관 출입에 필요한 신원 확인을 위해 이번 주까지 참석 가능 여부를 회신해 달라는 부탁이 담겼다.백악관은 참석자들에게 가능하면 행사 당일 한복을 착용해 달라고 권장하기도 했다.이번 행사는 전·현직 백악관 한국계 직원 등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음력 설 축하 행사를 개최했다.다만 당시 행사는 한국이나 중국 등 특정한 국가를 염두에 두지 않고 음력 설을 쇠는 아시아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 한국 추석만을 위한 이벤트를 열어보는 차원에서 기획된 것으로 전해졌다.대선을 앞두고 한국 등 아시아계 유권자에게 어필하려는 목적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백악관에서 추석 행사가 개최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나 해리스 부통령이 참석할지도 주목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해 1월 말 자신의 관저에서 아시아계 공동체 지도자들과 아시아·태평양계 상·하원 의원들을 부통령 관저로 초대해 설 축하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