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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겐하임상 시상식서 밝혀
“AI 창작물 예술로 보긴 시기상조”
제3회‘LG 구겐하임 어워드’수상자 김아영(46·사진) 미디어아트 작가가 전망하는 AI 기술 발달과 예술의 관계다.시상식이 열린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 작가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사진의 발명에 따라 이전까지 재현의 역할을 짊어졌던 그림,온라인 사이트 참고문헌조각이 긴 암흑기를 거친 후 비로소 현대미술이 태동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사진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현대미술이 모사가 아닌 작가의 예술적인 자율성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던 것처럼 생성형 AI의 발전이 유사한 방식의 변혁을 가져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오로지 생성형 AI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 예술적 가치를 가지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그는 “AI가 창작을 돕는 훌륭한 도구일 수는 있지만 예술의 가장 근본적인 조건이라 할 수 있는 작가의 의도와 창작 과정에 수반되는 고통,작가의 내면에서 나오는 깊이 있는 사유들이 결여됐다”며 “AI 혼자 만든 창작물을 예술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이라고 말했다.이어 “작품은 유려함만으로 평가되는 게 아니라 작품이 가진 사유의 깊이가 중요하게 고려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LG와 구겐하임미술관이 맺은‘LG 구겐하임 아트&테크 파트너십’의 대표 프로그램이다.기술을 활용해 창의성 영역에서 혁신을 이끈 예술가를 선정해 시상한다.한국인 수상자는 김 작가가 처음이다.
심사단에 참여한 노엄 시걸 구겐하임미술관 아트&테크 큐레이터는 “다양한 기술을 융합하는 방식은 김 작가 기법의 가장 중심적인 부분”이라며 “다양한 관점,기술을 통해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한 이해와 시각을 확장해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