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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개발사 시프트업 공모 청약,케이뱅크도 상장 예비심사 청구- 드본코리아·산일전기 등도 대기
- 올 상장 28개 중 18개 공모가 하회
- 기관 단타매매 장세땐 투심 위축
올 하반기에도 대어급 상장이 예상되면서 기업공개(IPO) 청약시장의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3조 원대의 기업가치가 기대되는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공모 청약에 나서고,케이뱅크는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등 연내 IPO를 마무리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다만 올 상반기 높은 공모가와 상장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일이 반복된 터라 공모가 거품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에 나선다.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이며,원빈 셀카 월드컵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은 오는 11일이다.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6만 원으로 확정했다.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3조5000억 원에 달하면서 증시에 무사히 입성한다면 국내 상장된 게임 기업으로는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단숨에 4위 기업으로 등극하게 된다.시프트업의 대표작으로는 2022년 출시한 모바일게임‘승리의 여신: 니케’와 지난 4월 출시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플랫폼 기반의‘스텔라 블레이드’등이 있다.
시프트업에 이어 하반기 상장을 추진하는 대어급 IPO 기업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있다.케이뱅크는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상태다.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3개사이며,원빈 셀카 월드컵케이뱅크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한다.케이뱅크는 앞서 2022년 상장예비심사 승인까지 받았지만,원빈 셀카 월드컵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해 초 상장 계획을 공식 철회한 바 있다.
올 하반기 IPO 시장 분위기는 이들‘대어’의 흥행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하반기에는 시프트업,원빈 셀카 월드컵케이뱅크 외에도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산일전기 전진건설로봇도 코스피 시장 문을 두드릴 전망이다.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IPO 예상 기업 수는 10~13개로,과거(1999~2023) 동월 평균인 14개 대비 소폭 낮은 수준이다.시프트업(3400억 원) 등 전체 예상 공모금액은 7200~8800억 원대이며,원빈 셀카 월드컵역대 동월 평균 공모금액 4003억 원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인다.
▮‘공모가 거품’에 투심 위축 가능성
하반기에는 공모가 거품 논란과‘묻지마 투자’식 공모주 열풍이 다소 사그라들 것으로 보고,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주문한다.지난 상반기 HD현대마린솔루션 에이피알 등 대어급 IPO가 잇따라 상장에 성공하면서 IPO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IPO 조달 금액이 지난해 대비 60% 가까이 늘고,공모주 수익률은 상장 첫날 평균 90% 이상 치솟을 정도로 IPO 청약 시장이 달궈졌다.그러나 상장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일이 되풀이되면서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 28개 종목(이전 상장 및 스팩 제외) 가운데 18개 종목(64.29%)이 공모가를 밑돈다.
전문가들은 기업가치를 초과한 높은 공모가를 원인으로 꼽는다.특히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단타 매매가 성행하면서 주가 급등락 현상이 나타난다고 봤다.기관 투자자가 높은 가격을 부르면서 공모가가 높게 형성됐으나,상장 후 적정가치를 빠르게 찾아가며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현상이 생긴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는 “희망밴드 내 공모가는 정상적인 가격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원빈 셀카 월드컵상단을 초과한 공모가는 기업가치 대비 높은 수준이다.상반기 대부분의 공모주가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공모가를 정했다”며 “대어급 상장은 지속되지만 공모가 거품에 대한 불신은 점차 커질 것이다.하반기에도 상장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피로도가 높아지면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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