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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무풍지대에 한한령 기대감↑
"엔터업종,실적 성장 가시성 높은 구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2579.48)보다 2.21포인트(0.09%) 하락한 2577.27에 장을 마쳤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29.59)보다 7.07포인트(0.97%) 떨어진 722.52에 거래를 종료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96.6원)보다 3.4원 오른 140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2025.05.09.[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국내 엔터사들의 주가가 연일 신고가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적 관세 압박을 비켜간 데 이어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제 기대감까지 겹쳐지면서 매수세가 모이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4개사(하이브·에스엠·JYP Ent.·와이지엔터테인먼트) 가운데 JYP Ent.를 제외한 3개사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6900원(10.22%) 뛴 7만4400원에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16% 가까이 뛰기도 했다.에스엠(3.10%),파워볼게임실시간 더블유놀이터하이브(1.89%) 역시 각각 12만8000원,27만4000원을 터치하며 1년 새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앞서 엔터사들은 주력 아티스트의 공백과 각종 논란,실적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주주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며 반등세가 이어졌고 올 들어서는 미국의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 무풍지대로 인식되며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는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거론된다.최근 중국에서 관객 수만명 규모의 K팝 콘서트가 예고되면서,한한령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2017년 한한령을 내린 바 있다.

실제 지난 2016년 엔터사들의 중국 매출 비중은 20% 수준에 달했지만,2017년 한한령으로 K팝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공식적으로 금지되면서 매출 비중이 8%대로 감소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4% 수준까지 하락했다.오는 9월 중국 하이난성에서 국내 최장수 K팝 콘서트인 '드림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이를 계기로 한한령이 해제,엔터사의 실적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증권가에서도 엔터사들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엔터 업종의 실적 성장성은 가시성이 높은 구간"이라면서 "유기적·비유기적 성장이 올해와 내년에 걸쳐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에스엠의 경우 사업 안정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디어유의 연결 실적 편입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 전망되며,하이브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K팝을 대표하는 IP(지식재산권)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컴백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도에 걸쳐 예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한한령,미국 영화 관세 관련 뉴스플로우가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지만 엔터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면서 "경제적 관점에 기반해 내수 경기 활성화가 시급한 중국이기 때문에 한국 IP를 활용해서라도 중국 내 작은 소비라도 일으키고 이 소비가 중국 기업의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많은 것을 풀어줄 것이라 기대된다.한한령 해제에 따른 중국 내 K팝,블록 체인 정보K드라마 재등장에 무게가 실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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