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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식시장 전망
하반기 우리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까.우선 매크로 변수부터 살펴봐야 한다.
국내총생산(GDP)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부터 보자.결론부터 말하면 소비 부진이 구조적 현상으로 장기화할 수 있다.높아진 물가도 부담이지만,kbo 골든글러브 2023누적된 가계 부채로 인한 상환 부담과 인구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베이비부머의 낮은 소비성향도 문제다.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노동시장 상황도 우호적이진 않다.여성·고령층·서비스업 위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kbo 골든글러브 2023질 좋은 일자리는 그리 늘어나지 않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승 추세를 보였던 소비자 지출 동향도 고금리 영향으로 정체되고 있다.내구재,kbo 골든글러브 2023외식,여행 등 주요 지출 항목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하이투자증권은 "소비 부진이 구조적 현상으로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수출이다.수출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회복세는 기저효과가 큰 반도체에 집중되고 있다.반도체 외 타 업종에서는 뚜렷한 수출 증가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투자는 더 심각하다.고금리가 지속되는 중에 그나마 대기업의 투자는 미국으로 몰려가고 있고,그간 국내 투자액 가운데 큰 몫을 차지했던 건설투자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 지출도 여력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4월 말까지 총지출은 신속집행 등 지출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조6000억원 증가한 260조4000억원이다.연간 계획 중 집행률은 48.5%로 집계됐다.3분의 1에 해당하는 기간 중 절반에 가까운 재정이 집행됐다는 이야기다.하반기에 지출을 더 늘릴 여력이 없다고 보는 이유다.이미 통합재정수지는 47조1000억원 적자다.
마지막은 정책이다.정부의 밸류업 정책은 장기화 모드로 돌입했다.증시에 미칠 단기 영향력은 감소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지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평이다.다만 하이투자증권은 "밸류업 정책의 핵심인 상법,세법 개혁은 국회 승인이 필요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 봤을 때 가장 유망한 분야는 자동차다.원픽은 단연 현대차.견조한 실적에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전망치를 높이는 요소다.
선진국들이 중국 때리기에 나서면서 관세장벽을 높이고 있는 게 가장 큰 호재다.여기에 중국도 보복 관세를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현대차는 선진국으로의 수출과 중국에서의 판매 모두에서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현대자동차그룹은 중국에 15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고,미국에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35만대,현대차그룹 전동화 공장 30만~50만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대선이 변수이긴 하지만 현시점에서 하이브리드와 순수내연기관,kbo 골든글러브 2023순수전기차 모두에서 고른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자동차 업체는 세계적으로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게다가 2024년 말부터 전기차 공장 증설의 사이클이 도래한다.
조선업도 전망이 밝다.우리 조선업계의 발목을 잡던 가장 악재인 인력난이 해소 국면에 들어갔다는 점이 중요하다.국내 조선 3사(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외국인 채용 규모는 2023년 이후로 1만명 이상이나 된다.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적에서 각 조선사는 공정 만회 비용이 거의 소멸됐다고 발표했다.이는 채용된 인력의 생산성이 발현되고 있으며 공정이 정상화된다는 증거다.
매크로 지표 전망도 생각보다 좋다.후판가는 인하될 가능성이 크며 원자재,유가,환율 등의 요인도 긍정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게다가 한국 대형 조선사와 중국이 선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으며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음식료 업종도 하반기 기대감을 키우는 대표적인 분야다.우선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같은 수익성 높은 메인 제품의 판매량이 견조하게 나오고 있다는 게 호재로 꼽힌다.여기에 원가 개선이 더해지면서 식품업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외에 진출한 기업의 경우 전망은 더 밝은 편이다.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설비투자 효과가 본격화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