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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업체로부터 수억 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직 서울시 산하 공기업 직원들이 적발됐다.
2일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서울시 산하 기관으로 하수 처리 업무를 하는 서울물재생시설공단(공단) 전직 직원 이 모 씨와 김 모 씨를 청탁금지법상 금품등의수수금지 등의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공단의 탄천물재생센터 소속 직원이었던 이들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특정 납품업체의 제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공단은 이들의 비위 사실이 밝혀지자 탄천물재생센터 센터장이었던 이 씨를 2022년 파면했다.센터 총무부장을 맡고 있던 김 씨도 지난 4월 파면됐다.
이들은 하수 처리에 필요한 약품을 만드는 업체와 사무용품 업체,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출전국안전 장비 업체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이 씨는 업체들로부터 2억여 원,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출전국김 씨는 약 1억여 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이 중 2억5000여만 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공단이 출범하기 전 탄천물재생센터를 운영하던 민간 위탁사인 탄천환경 소속 직원일 때부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탄천환경 소속 직원들은 2021년 1월 공단이 출범하며 고용 승계됐다.
경찰은 별건의 사건을 수사하다 돈이 오고 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