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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헬스 다닌 지 6개월째인데,스타 링크 게임체중이 그대로예요”
비만클리닉 의료진들이 흔히 듣는 하소연 중 하나다.이와 함께‘열심히 운동하는데 왜 살은 빠지지 않나요’라는 질문이 이어진다.매일 귀찮음을 이겨내고 힘들게 운동에 매진했는데 체중계 숫자가 요지부동이라면 누구나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아 몰랐던 변화는 따로 있다.바로‘지방세포의 질’이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최근 미국 미시간대 연구진은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체지방의 특성과 분포를 근본적으로 바꾼다는 내용을 발표했다.겉보기엔 체중이 같아 보여도,운동을 해온 사람의 지방은 몸 속에서 완전히 다른 역할을 하고 있던 셈이다.
연구는 비만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참가자들은 2년 이상 주 4회 이상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온 그룹과 거의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으로 분류됐다.두 그룹 모두 성별,나이,체중,무료 슬롯 머신 안드로이드체지방률까지 유사했다.결정적 차이는 복부 피부 아래 지방조직 분석에서 드러났다.
운동을 열심히 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지방 조직이 혈관에 무리를 덜 줘 혈액 순환이 원활했고 염증 반응이 적었다.결과적으로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대사질환 위험이 낮았으며 지방조직의 탄성이 높았다.
무엇보다 지방이 건강한 피하지방 형태로 저장돼 있었고,내장지방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낮았다.부산365mc병원 박윤찬 병원장은 “같은 체중이라도 몸 속 지방의 분포와 질에 따라 건강 상태는 물론,체형의 안정성까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결국‘지방의 양’보다 중요한 것은‘지방’이‘어디에,어떤 형태로’저장되느냐가 관건이다.
이 같은 결과만 두고 봤을 때 체중이 줄지 않더라도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이어가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박 병원장은 “체중이 줄지 않더라도 운동을 통해 지방세포의 성격을 바꾸는 것 자체가 유의미하다”며 “같은 양이라도 좋은 성격의 지방은 살이 덜 찐 것처럼 보이고 건강 유지에도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이러한 변화는 겉으로 보이는 체중 변화보다 더 중요한 건강 지표로 볼 수 있다.쉽게 말해‘덜 위험한 비만’을 결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 부분비만·체형 고민… 지방흡입 이럴 때 빛난다
다만 문제는 지방의 질이 아무리 좋아져도 눈에 띄는 가시적 변화가 없을 때 다이어터들의 의욕이 저하된다는 것.그는 “분명 유산소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체중이 줄지 않는다면 일단 식단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음식을 크게 제한하지 않고 운동에만 나설 경우 건강 증진 효과는 있지만 체중 감소는 더딜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적어도 저녁식사를 단백질과 채소 위주로 가볍게 먹는 것부터 시작해볼 것을 조언했다.
체중이 줄었음에도 복부,팔뚝,허벅지,얼굴 등 부분비만이 해소되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도 있다.박 병원장은 “원하는 부위의 지방만 개선해주는 운동이나 특정 음식은 없다”며 “이럴 경우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지방흡입을 고려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그러면서 “지방흡입이 단순 살빼기 수단이 아닌 오랜 시간 자기관리에 나서온 사람들의 디테일한 마무리”라면서 “운동과 식단으로 충분히 기본을 다진 상태에서 지방흡입은 그야말로 몸매의‘마지막 퍼즐’을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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