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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개근거지’다뤄
워라밸 중시로 달라진 성실함에 대한 시선 분석
‘개근거지’에 대한 한국 누리꾼들의 비판도 소개
우리나라 초등학생 사이에서 학기 중 해외여행을 가지 않고 꾸준히 등교하는 학생을 비하하는 표현인‘개근거지’를 외신에서도 조명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현지시각)‘개근거지는 누구인가?일과 공부만 하며 재미없게 사는 한국 젊은이들’이라는 제목을 통해 한국사회에서‘개근’을 바라보는 달라진 시선을 소개했다.
전통적으로 개근은 미덕으로 여겨졌지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개근과 성실함에 대한 평가도 변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매체는 “전통적으로 개근을 실천하는 사람은 맡은 바에 헌신하는 성실한 사람으로 평가받아왔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일,822회 로또휴식,822회 로또놀이의 균형을 이루려는 태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여가시간이 많은 사람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한다’는 관점이 유행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에게‘개근’은 여행·휴식을 위한 시간이나 비용을 쓸 여유 없이 오로지 공부나 수입을 얻는 데만 전념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며 한국 언론에서도 다룬‘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개근거지로 놀림 받은’사연도 소개했다.
학생의 아버지인 A씨는 5월‘개근거지라는 게 그냥 밈(meme·인터넷 유행어)인 줄 알았는데 우리 아들이 겪어버렸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아들이‘친구들이 개근거지라고 한다’고 울면서 말하더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학기 중 체험 학습이 가능하다는 안내는 받았는데,822회 로또안 가는 가정이 그렇게 드물 줄은 생각도 못 했다”며 “국내 여행을 생각했지만 다른 친구들은 괌·싱가포르·하와이 등 외국으로 간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아내와 아들 둘이서만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외벌이로 월수입이 300만~350만원 A씨는 생활비와 집값을 갚고 나면 여유자금이 없는 형편이었지만 아이가 놀림 받는 사실에 해외여행을 결정한 것이다.A씨는 “요즘은 정말 비교문화가 극에 달한 것 같다”며 “결혼 문화나 허영 문화도 그렇고 참 갑갑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체험학습을 떠나서 괴롭힘이고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야 할 사안” “개근거지라고 놀리는 애들이 문제다.부모가 교육을 잘못시켰다” 등의 의견을 낸 바 있다.
홍콩 매체는 누리꾼들의 비판적인 반응도 다뤘다.한 누리꾼이 “마음이 아프다”며 “모든 사람들이 성실한 일과 개근으로 얻은 성과에 자부심을 가지라”는 댓글을 적었다고 소개했다.또 “‘개근거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이기적이다.이런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는 다른 누리꾼의 의견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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