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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SKT 민관조사단,놀이터 토토 먹튀악성코드 시점 등 조사중…조사 결과 아직
SKT "104만 명 유심 교체"…가입 해지 위약금 면제 방침엔 말 아껴
8일 국회 청문회엔 최태원 증인 채택…전방위 압박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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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가 발생한지 보름이 지난 가운데 관련 조사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유심 교체도 장시간이 소요되며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면제 요구가 거세지고 있지만 SKT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책임론도 커질 전망이다.
"악성코드 시점·위치 등 조사중"…SKT 가입자 1.3만 명 이탈SKT 서버 해킹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민관 합동 조사단은 최근 추가로 공개된 악성 코드 8종의 유입 시점과 발견 장소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지난 3일 '최근 해킹 공격에 악용된 악성 코드 위협정보 2차 공유 및 주의 안내' 공지를 통해 "최근 통신사 침해 사고 대응 중 리눅스 시스템을 대상으로 공격 사례가 확인됐다"며 악성 코드 8종을 추가로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조사단은 해당 코드 발견 장소 및 유입·생성 시점,경로 등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하면서도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조사단은 조사단 구성 후 1주일만인 지난달 29일 이번 해킹 사태로 가입자 전화번호와 가입자 식별키(IMSI) 등 유심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4종과 유심 정보 처리 등에 필요한 SKT 관리용 정보 21종이 유출됐지만,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의 유출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해킹 주체 등 구체적인 사태의 전말이 파악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관련 조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유심 교체까지 '거북이걸음'을 이어가며 SKT 이용자들의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 명령으로 SKT 직영 및 대리점인 전국 2600여 개 T월드에서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을 받지 않기 시작한 지난 5일 이 회사에서 KT와 LG유플러스로 총 1만 3745명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판매점 손실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SKT 측은 "판매점의 (신규 가입 감소에 따른) 영업 보상은 현재로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임봉호 MNO사업부장)고 밝혔다.
"알뜰폰 포함 2411만 명 유심보호서비스"…"위약금 방침 미정"유심 교체가 속도를 내지 못하며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SKT는 차선책으로 '유심보호서비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T는 6일 서버 해킹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기준 자사 가입자 2300만 명과 SKT 망을 쓰는 알뜰폰 가입자 200만 명 중 해외 로밍을 써야해서 서비스에 자동 가입하기 어려운 이들을 제외하고 2411만 명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오는 7일까지 대부분의 가입자가 해당 서비스 가입을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꼽히는 유심 교체는 거북이걸음을 이어가고 있다.이날 오전 기준 유심 교체 완료 인원은 104만 명,유심 교체 예약자(780만)를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SKT 김희섭 PR센터장은 "아직 유심 교체를 대기하고 있는 가입자가 많아 죄송하다"며 "최대한 빨리 조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KT는 교체용 유심이 많게는 하루 100만 개가 들어오거나 또는 10만~20만 개씩 확보되는 등 물량 확보가 조금씩 여유로워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전국 T월드 매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물량이 하루 20만 개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예약자들이 유심 교체를 모두 끝내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유심 교체 비용 외에 사태와 관련한 추가 책임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심 해킹 사태 이후 가입 해지시 위약금 면제 여부를 묻는 질문에 김 센터장은 "위약금에 대한 단순한 법적 검토뿐 아니라 유통망 또는 고객 대응 등 고려할 부분이 많아 논의하고 있다"며 "회사 내부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어 정해지는 대로 밝히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입법조사처가 해킹 사태와 관련해 SKT 스스로 위약금을 면제하는 것이 법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국회 질의에 "자발적 면제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출했음에도 SKT의 '버티기'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각계의 요구가 이어지는데다 오는 8일 국회 청문회까지 예정되어 있어,재미있는 게임 닉네임SKT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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