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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2기 취임 후 '3선' 발언 반복
"허용되지 않는 일"이라며 물러서기도
NYT "트럼프,실제 추진하고자 하는 것 공론화 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선 도전은 실현될 수 있을까.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초반부터 '3선 출마'를 자주 언급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에 어긋나는 발언을 반복하고 관련 상품까지 판매하는 것은 고도의 정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최근 3선 출마에 대해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인 것 역시 대중의 반응을 탐색하고 위법과 적법의 경계를 시험하려는 계산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마작 대차륜'3선 출마' 의도적 이슈화?"정치적 도구로 활용"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미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3선 출마 계획 관련 질문에 "그럴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며 "농담이 아니다.많은 사람이 내가 그렇게 하길 바란다"고 했다.그러면서 JD 밴스 부통령이 출마한 뒤 자신에게 그 역할을 넘겨주는 시나리오가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일가 기업인 트럼프 그룹이 지난달부터 '트럼프 2028'이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판매하면서 3선 출마 논란을 더욱 키웠다.2028년은 다음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해다.특히 모자와 함께 판매되는 티셔츠에 새겨진 '규칙을 다시 쓰자(Rewrite the rules)'라는 문구는 대통령의 임기를 최대 두 번으로 제한하는 수정헌법 제22조를 정면으로 겨냥한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3선 출마 문제를 공론화한 것은 단순한 농담을 넘어선 정치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러시아계 미국 언론인 마샤 게센은 "트럼프 대통령의 3선 계획은 그에게 심각하고 진지한 문제다.트럼프 대통령이 그것을 이렇게까지 언급해온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가 대통령직을 내려놓게 되면 감옥에 갈 수 있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임기를 마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면 맞닥뜨릴 수 있는 형사 처벌을 피하기 위해 일찌감치 포석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게센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공격해 3선 당선에 유리한 선거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언론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이 앞으로 4년 동안 얼마나 더 극단적으로 악화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 무서울 정도다.과연 4년 후 선거가 과거 미국의 선거처럼 국민의 의사를 반영할지 의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미국의 선거 시스템을 훼손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미국 시민권자임을 입증한 사람만 연방 선거에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이 행정명령은 정부효율부(DOGE)가 국토안보부(DHS)의 협조를 받아 각 주의 유권자 명부를 검토하기 위한 소환장을 발부받을 수 있고 명령을 준수하지 않는 주에는 재정 지원을 삭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했다.정치 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이 같은 조치가 불법 유권자를 잡아내고 억제하기보다는 그보다 훨씬 많은 합법적 유권자에게서 투표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수 성향의 브렛 스티븐스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3선 언급이 실제 실행을 염두에 둔 것이라기보다 의도된 정치적 연출에 가깝다고 판단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가 끝난 뒤) 본인이 감옥에 갈 것이라는 등의 걱정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실제로 3선을 시도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부조리한) 체제 또는 진보 세력에 맞서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3선 발언을 통해 정치적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븐스는 일각에서 나오는 우려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방법으로든 3선을 시도하더라도 미국 민주주의 시스템의 저항이 작동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높은 확률로 트럼프 대통령은 4년 후에 대통령이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의 미국은 (소련 붕괴 후)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이 집권했던 때의 러시아도 아니고 바이마르 공화국도 아니다.미국의 제도는 일반 대중의 생각보다 훨씬 더 강하고 점점 더 제 목소리를 되찾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본 드렐은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발언을 반대 진영에 대한 정치적 도발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8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법적 가능성을 따지는 것은 이미 끝난 이야기다.더이상 법의 해석 문제가 아니다"라며 "'트럼프 2028' 모자 등은 그의 3선 출마를 위협으로 느끼는 반(反)트럼프 세력을 자극하는 도구"라고 해석했다.
드렐은 3선 출마를 언급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에서 시간에 쫓기는 조급함이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들로 하여금 생각나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은 본인이 대통령으로서 '무대'에 설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다.임기 말이 되면 조 바이든 전 대통령보다도 더 나이가 많을 텐데,고스톱 맞고 차이유권자들은 나이 많은 대통령을 좋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이어 "곧 의회에서 예산을 두고 치열한 다툼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공화당이 국가 부채 문제 해결에 실패했다는 것이 드러나면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장악력은 더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중간선거가 기다리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시점에서 시간을 멈추고 싶겠지만 시간은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고 싶은 일 아니다"…'진심'인지는 의문
'3선 야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공개된 NBC와의 인터뷰에서 그간의 입장을 뒤집고 2028년 대선에 도전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그는 "3선 출마는 내가 알기로 허용되지 않는 일"이라며 "그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이어 "지금부터 향후 4년을 훌륭하게 보낸 뒤 다른 공화당원에게 이 자리를 넘겨주고 싶다"며 "나는 8년 동안 대통령을 지내 두 번의 임기를 수행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이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항상 생각해왔다"고 말했다.다만 대통령직을 이을 후계자에 대해선 "그것을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경이 3선 출마를 포기한다는 것인지 여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상식 밖의 발언을 통해 자신이 실제로 추진하고자 하는 생각을 공론화시켜온 전력이 있다"며 "그는 늘 법의 경계를 시험해본다.(3선 출마와 같은) 도발적인 주장을 철회할 때도 대중들이 해당 사안의 실현 가능성을 재고하게 만들고 이에 익숙해지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