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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사용 후 장기간 특정 자세 유지해 경추 변형

수년 간의 약물 남용으로 인해 목이 가슴에 닿을 정도로 경추가 변형된 사례가 보고됐다.[사진=Clinical Case Reports]

수년 간의 약물 남용으로 인해 목이 가슴에 닿을 정도로 꺾이는 머리떨굼증후군(Dropped Head Syndrome,DHS)이 발생한 23세 남성의 사례가 보고됐다.

머리떨굼증후군은 목을 들어올리는 근육이 약화돼 머리를 똑바로 들어 유지하지 못하고 과도하게 앞으로 숙여지는 상태를 말한다.미토콘드리아근병증,선천성 근육병증,중증근무력증과 같은 다양한 신경근질환에서 흔히 나타나며 근육의 손상이나 신경 기능 저하로 발생할 수 있다.

의료진에 따르면 환자는 경제적·사회적으로 취약한 환경에서 성장했으며 심한 우울증과 함께 헤로인,아편,유로베스트11암페타민과 같은 약물을 장기간 사용했다.특히 환자는 암페타민 복용 후 목을 굽힌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경추 정렬이 점차적으로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후 집에서 약초를 이용해 증상을 완화하려 했으나 호전되지 않았고 15개월 만에 병원을 찾았다.

뇌신경 검사,vip 카지노근력 검사,자율신경계 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다.하지만 CT 스캔 결과 척추가 심하게 변형된 것으로 확인돼 외과적 수술을 통해 변형된 뼈를 제거하고 목의 위치를 교정하는 치료를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환자는 특수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보행이 가능하게 됐다.또한 수술 후 3일 간의 입원 치료와 함께 약물 중독 재활치료를 시작했으며 현재 마약 중독을 극복하고 회복 중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례를 보고한 이란 이스파한대 의대 신경외과 의료진은 "이번 사례는 장기간 고개를 숙인 자세를 취함으로써 심한 경추후만증(cervical kyphoscoliosis)이 발생한 사례"라며 "약물 자체가 근골격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환자가 약물 사용 후 장시간 특정 자세를 유지하는 일이 수개월간 반복되며 근골격계에 변화가 생기고 결국 경추후만증으로 이어지는 간접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사례는 머리떨굼증후군의 발병 요인으로 약물 남용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의료진은 유사한 사례에 대한 임상적 이해와 치료를 발전시키기 위해 약물 남용으로 인해 이러한 독특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 대해 '중독 증후군(intoxicated syndrome)'이라는 용어를 제안했다.

이번 사례는 의학저널 《임상사례보고(Clinical Case Reports)》에 'Exploring "Intoxicated Syndrome": A rare case of cervical kyphoscoliosis due to drug abuse'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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