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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SK텔레콤 해킹 사고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스마트폰 제조업계는 표정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제조사들은 이번 해킹 사태로 이심(eSIM) 사용이 늘어나자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SK텔레콤은 유심 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고객을 위해 지난달 25일 유심 무상 교체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유심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자,대체재로 이심 사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심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입자 식별 모듈로,유심처럼 단말기에 끼울 필요가 없습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해킹 사고가 알려진 뒤 SK텔레콤의 이심 가입자는 하루 기준 기존 대비 약 40배 급증했습니다.
유심 재고 부족이 이어지면서 유심 대신 이심으로 교체하는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SK텔레콤은 이심을 셀프 교체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으며,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개선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가입 유형','요금제 선택' 등의 절차를 생략해 단순 교체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고객이 유심을 원하면 유심으로,이심을 원하면 이심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이심 확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만큼,유심 슬롯이 사라지면 제품 설계에 유리하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얇은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애플도 올해 안에 슬림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업계는 이심이 보편화되면 유심칩이 들어갈 공간이 필요 없어져 제품을 더욱 얇게 만들 수 있고,배터리 사용 시간도 다소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심은 개통이 간편하다는 이유로 미국에서는 이미 2022년부터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이심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정의한 국제 표준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통신사들이 유심을 수익원으로 삼고 있고,오리엔탈 게임대리점 방문 시 부가서비스 영업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이심 도입이 늦어졌습니다.
현재 이심은 아이폰의 경우 XS 시리즈 이상,갤럭시는 S23 이상 모델부터 지원됩니다.
다만 기기에 내장된 구조라 기기 교체 시 번거롭고,스마트폰이 파손될 경우 이심을 이동할 수 없어 인증이 어려울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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