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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통과,2027년 5월 말까지 2년 연장
피해자 구제 늘지만‘사후약방문’그쳐
“전세사기 처벌 강화 방안 필요”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전세사기 특별법’효력을 2년 연장하는 방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와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4월 20일 '전세사기 피해자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린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전세사기 특별법 연장 등을 위한 서명운동이 이뤄지고 있다./연합뉴스 
전세사기 특별법 2년 연장으로 더 많은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게 됐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무료 베팅 윌리엄 힐전세사기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는 지난 1일 본회의를 열고 오는 5월 31일 만료를 앞둔 전세사기 특별법의 일몰 기한을 오는 2027년 5월 31일로 2년 연장하는 내용의‘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전세사기 특별법에는 피해자가 거주하고 있는 주택이 경매로 넘어가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피해자로부터 우선매수권을 넘겨 받아 매입한 뒤 피해자에게 임대하거나 차익을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방안들이 들어있다.
지난 2023년 6월 1일부터 2년 동안 한시적으로 시행하면서 오는 6월 1일부터 전세사기 피해를 당했더라도 피해자로 인정을 받거나 특별법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전세사기 피해자 단체를 중심으로 특별법의 유효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가 인정한 전세사기 피해자는 올해 4월 16일 기준으로 2만8899명을 기록했다.
개정안은 오는 5월 31일 이전 최초 계약을 체결한 세입자까지만 특별법 적용을 받을 수 있는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하기로 했다.전세사기 특별법이 집단 사기 피해를 일시적으로 구제하기 위한 한시적인 법인 것을 고려해서다. 안상미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장(사진 맨오른쪽)이 지난 1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대법원 앞에서 가진 인천미추홀구 전세사기 일당의 대법원 선고 결과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스1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일몰 기간이 연장된 만큼 피해자 구제가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서민들의 주거에 관한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전세사기 특별법을 연장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전세사기 피해대책을 요구하는 단체도 더 많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안상미 미추홀구 전세피해대책위원장은 “일단 2년 동안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전세사기 특별법의 만료 기간이 2년 더 늘어난 것은 다행”이라며 “LH가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매입하고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면서 피해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구제받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세사기가 사회문제로 떠오른지 약 3년이 지났지만 근본적으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미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안상미 위원장은 “정부에서 전세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은 집주인에 관한 정보를 전보다 조금 더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그친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보험에 가입하면 전세 사기로부터 안전하다고 강조하는데 결국 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피해를 보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현재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태에서는 다세대주택,빌라 등에서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계속 나올 것”이라며 “전세사기 특별법 연장안은‘사후약방문’성격의 구제책일 뿐이지 전세사기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세사기 피해 단체에서는 임차인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전세 대출을 받을 때 원금에 대한 채무는 임대인이 지고,이자에 대한 채무를 임차인이 갖게 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대출 원금 상환에 대한 채무는 임대인이,토토 영통대출 이자 상환 의무는 임차인이 가지도록 하면 전세 사기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전세 사기와 관련한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박 교수는 “집주인이 일부러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기 위해 세입자를 기망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전세사기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증명하기가 어려워 현재 처벌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지 않다”며 “앞으로 형법상 전세사기 관련 처벌 규정을 더 꼼꼼하게 만들고 중범죄 수준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