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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스위스서 미중 첫 고위급 협상…베선트-허리펑 대면
中 "원칙·공정 희생하는 어떤 합의도 안해"…트럼프 "美가 관세 문제 논의 희망"…"트럼프 "145% 관세 먼저 낮출 일 없어"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10일로 예정된 미중 간 첫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은 이번 협상이 미국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는 미국이 먼저 협상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배치된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8일 기자와의 문답 형태의 입장문에서 "미국 측이 최근 여러 경로를 통해 중국 측에 적극적 정보를 전달하며 관세 등 문제에 대해 중국 측과 논의하기를 희망해왔다"며 "중국은 미국 측 정보를 면밀히 평가한 후 미국 측과의 접촉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사관은 "미국의 관세 남용에 반대한다는 중국의 입장은 일관된다"며 "자국의 정당한 권리와 국제 정의를 확고히 수호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칙과 다자간 무역 체제를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세 전쟁은 미국 측이 일으킨 것"이라며 "미국 측이 진정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위협과 압박을 중단하고 평등,존중,카지노 직무호혜의 기초 위에서 중국 측과 대화해야 한다"고 재확인했다.
대사관은 "중국은 미국의 말 따로 행동 따로의 행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원칙이나 공정을 희생하는 어떠한 합의도 이루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평론인 '종성'을 통해 "미국은 일방적 관세 조치가 자국과 세계에 가져온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직시하고 대화와 진정성을 발휘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미국의 관세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협상을 제안한 것이 아니며,관세를 먼저 낮출 일은 없다고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주중 미국대사 취임 선서식에서 '중국이 실질적 협상을 위해 145%의 관세를 낮춰야 한다고 하는데,관세를 낮추는 것을 고려해 그들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이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미중 간 협상을 미국 측이 먼저 제안했다는 중국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들이 우리가 제안했다고 하느냐"며 "그렇다면 그들은 기록을 다시 살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오는 10일 스위스에서 관세를 놓고 트럼프 집권 이후 첫 고위급 협상을 갖는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8일 제네바를 방문한다.중국에서는 경제 분야 실세인 허리펑 부총리가 9~12일 일정으로 스위스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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