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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하원 150석 중 85석 확보
예상 밖 압승‘트럼프 효과’분석
지난달 캐나다 총선 판박이 결과
루마니아선‘친트럼프’후보 선두
WP “해외 유권자 표심에 영향”
캐나다 총선에 이어 호주 총선에서도‘반(反)트럼프’가 통했다‘반트럼프’정서를 앞세운 호주 노동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정권 연장에 성공했다.반면 루마니아 대통령 선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상되는 공약을 내세운‘친(親)트럼프’후보가 1차 투표에서 승리했다.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유권자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AP·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 시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시드니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주 국민은 분열보다 통합을 선택했다”며 “우리는 첫 임기 때처럼 두 번째 임기에도 규율 있고 질서 있는 정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전날인 3일 호주 총선 투표 결과,앨버니지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과반을 넘게 확보하면서 앨버니지 총리는 21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총리가 됐다.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노동당은 2022년인 총선에서는 하원 150석 중 77석을 확보했지만,다복다재 슬롯이번 총선에서는 최소 85석을 확보(5일 오후 3시 30분 기준)해 과반인 76석을 훌쩍 넘겼다.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인 셈이다.보수 야당인 자유당·국민당 연합은 지난 총선에서는 53석이었지만 39석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부 장관은 총선 결과에 대해 “우리의 가장 낙관적인 기대를 뛰어넘었다.역사를 만든 밤이었다”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호주의 총선 결과는 지난달 열린 캐나다 총선 결과와도 판박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은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세 전쟁을 토대 삼아 저조했던 지지율 반등에 성공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3일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아닌 외국 유권자의 표심에도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호주 총선은 불과 3개월 전인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야당인 자유당·국민당 연합이 정권을 교체할 거라는 분위기였다.피터 더튼 호주 자유당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처럼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고,강남 토토가 헌팅미국처럼 정부효율부(DOGE)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또 문화적 다양성·포용 프로그램을 축소하겠다고 공언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에 돌입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캐나다 역시 미국과 관세 문제가 있기 전에는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보수당 대표가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컸다.오랫동안 집권했던 자유당 저스틴 트뤼도 전 총리의 연이은 실정으로 지지율이 급락했기 때문이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영향으로 정치 신인이지만 영국중앙은행 총리를 역임한 경제 전문가인 카니 총리가 캐나다의 새 얼굴로 집권 연장에 성공했다.
반면‘친트럼프’성향의 정치인의 집권도 꽤 있다.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에콰도르 대선에서 재선한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가 있다는 이미지로 승리하는데 덕을 봤다고 분석했다.
4일 치러진 루마니아 대통령 선거에서도 마찬가지였다.민족주의 성향의 제1야당 결속동맹(AUR) 대표인 제오르제 시미온 후보가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큰 상황에서,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시미온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을 차용해 2019년 AUR을 창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보수 성향 유권자를 대거 끌어들인 것처럼 AUR은 가족,국가,골드슬롯신앙,자유를 표방하면서 보수 성향 유권자를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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