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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참여 佛 추기경 "처음 만났지만 적임자로 바로 받아들여"
美 국적 관해선 "교황은 한 나라 아닌 전 세계에 속해" 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새 교황이 8일(현지시간) 첫 미국인 출신으로 제267대 교황에 선출된 뒤 즉위 명 '레오 14세'로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의 발코니에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2025.05.0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바티칸 콘클라베(추기경 비밀회의)에서 신임 교황 레오 14세 선출을 위한 의견이 빠르게 모아졌으며 추기경단이 압도적으로 그를 지지했다고 투표에 참여한 한 추기경이 밝혔다.
프랑스 가톨릭 매체 알레테이아와 일간 르 피가로에 따르면 프랑스 출신 장 폴 베스코 추기경은 9일(현지시간) "우리는 아주 훌륭한 교황을 맞이했다.매우 기쁘다.추기경단 모두 마찬가지"라고 소회를 밝혔다.
베스코 추기경은 "(선출이) 상상 이상으로 빨랐다.성령이 함께했다"면서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곧 일치가 이뤄졌고 합의에 도달했다.처음부터 정해진 것도 아니고 많은 말을 나누지도 않았지만 조각들이 맞아떨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출신인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콘클라베 이틀째인 8일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됐다.즉위명은 레오 14세다.
베스코 추기경은 "엄청난 경험을 가진 분"이라면서 "결단을 내릴 줄 알면서도 항상 다른 이들과 협력하는 분이다.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팀워크를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콘클라베 투표에서 추기경단 3분의 2 이상 찬성을 확보한 순간에 대해 "감동과 기쁨이 넘쳤다.모든 추기경이 망설임 없이 깊은 행복감에 젖었다"고 말했다.
베스코 추기경은 "회의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개인적으로 다른 후보를 염두에 두고 왔지만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찾다 보니 다른 인물도 바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교황 레오 14세가 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콘클라베에서 국적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고 했다.
베스코 추기경은 "그는 남미에서 살았고 페루에서 봉사했으며 세계적인 수도회(성 아우구스티노)를 이끌었다"면서 "교황이 되면 더 이상 한 나라에 속하지 않는다.전 세계에 속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