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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김건희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65) 씨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백 등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여사의 휴대폰 등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그러나 확보한 휴대폰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개통돼 20여일 정도 사용한 신형 아이폰이어서,혐의 관련 증거 확보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와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의 휴대폰과 공기계 두 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이 확보한 김 여사의 휴대폰은 개통한 지 20일밖에 안 된 신형 아이폰으로 알려졌다.김 여사는 지난달 4일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 이 기기를 개통해 사용해왔다고 한다.
김 여사와 전성배 씨 간의 금품 전달 시점은 2022년 4월에서 8월로 추정되기 때문에 해당 기기에 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담겨 있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또 아이폰은 비밀번호가 걸려 있고 김 여사 측이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검찰의 디지털 포렌식을 무력화할 수 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부부는‘공천 개입 의혹’으로 명태균 씨 등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며 파문이 일자,개인 휴대폰과 전화번호를 바꿨던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휴대폰은 파면 직후 관저를 나오면서 대통령실에 반납했다고 한다.
검찰이 확보한 휴대폰 공기계 두 대는 코바나컨텐츠 전시 공간에서 음악 재생 용도로 사용되던 공기계로 파악됐다.
검찰은 영장에 적시된‘그라프’사의 목걸이,샤넬 가방,드라마 카지노 다운인삼주 등 100여 개에 이르는 압수 대상 물품도 대부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압수수색 성과에 대한 비판과 함께 증거 확보에 난항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4월 30일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3년 내내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면죄부 자판기와 전속 로펌을 자처하던 검찰이 이제야 뒷북을 치고 있다”라며 “면피용 쇼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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