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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감사 결과…이사장 조카,모친 부당 채용·급여
근무 않는 전 이사도 급여 지급…전 총장 중징계 요구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모습./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교육전문기자 = 경북의 한 사립 전문대가 근무하지도 않는 '유령 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하고,토토로 고양이버스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사장 친인척을 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교육부 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당시 이 대학 총장과 직원은 관련 서류 제출을 거부하고 임의로 반출해 파기했다.
교육부는 경북 구미시에 있는 사립 전문대학인 구미대학교와 학교법인 구미교육재단을 대상으로 2022년 3월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를 9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감사 결과 당시 이사장의 조카인 직원 A 씨는 채용 권한이 없는데도 자기 모친을 채용한 후 총 5500만 원의 급여를 지급했다.공식적인 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은 물론 계약서 작성 등 객관적 근거도 없이 사적으로 채용한 후 급여를 지급한 것이다.
감사에서는 실제 근무하지 않는 전직 이사에게 급여를 지급한 사실도 적발됐다.교육부 감사가 시작되자 구미대는 직원으로 정식 채용한 것처럼 서명을 도용해 허위 계약서를 급조했다.
교육부가 감사에서 급여 관련 비위를 확인한 후 관련 자료 제출을 명령하자 당시 총장과 이사장은 이를 거부했다.이에 따라 교육부가 급여 관련 컴퓨터 등을 봉인하자 직원 B 씨는 봉인한 캐비닛을 훼손하고 봉인 중인 물품을 임의로 반출해 파기했다.
교육부는 당시 총장과 관련 서류를 파기한 B 씨를 중징계하라고 학교법인에 요구했다.실제 근무하지 않는 '유령 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한 대학 관계자에 대해서도 중징계를 요구했다.중징계에는 파면,해임,정직이 포함된다.
감사에서는 학생들의 성적 평가를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도 적발했다.이 대학 조교수 S 씨는 별도 근거 없이 전화로 구술평가를 실시하고,특정 학생의 서면답안지에 답안을 임의로 작성한 후 점수를 부여했다.
다른 학과 교수 Y 씨는 이해도,시험지 지연 제출 등 정성적 판단 기준을 가지고 정량 시험의 정·오답을 임의로 처리한 사실이 드러났다.이렇게 임의로 성적을 처리한 인원은 총 141명(98개 문항)에 달한다.
이와 함께 총 56회 걸쳐 대학 업무 관련 협의 등 당일 출장을 1박 2일로 출장 일수를 늘려 여비를 부풀려 지급하는 방식으로 총 600만 원을 부당하게 지급한 사실도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