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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로 중국산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배터리가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미국 현지에서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며,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ESS은 재생 가능 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고,전력 수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특히 미국 시장은 전력 수요의 증가와 재생 가능 에너지 확산으로 ESS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이와 함께 ESS에 사용되는 배터리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특히 LFP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에서 장점이 있어,많은 업체들이 ESS에 LFP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그간 LFP 배터리는 중국산이 시장을 지배해왔다.중국의 CATL,EVE 에너지,BYD 등 기업들이 ESS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제품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그러나 최근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중국산 LFP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LFP 배터리에 대해 156%,토토방 자격조건내년에는 173%에 달하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이로 인해 미국 내에서 중국산 배터리 수입이 사실상 물리적으로 막힌 상황이다.기존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ESS 배터리들은 더 이상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ESS 설치 업체들은 중국산 배터리의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로 인해 새로운 배터리 공급망을 찾고 있다.이에 따라 미국 내 ESS 배터리 소싱의 주요 공급처가 한국 업체들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 배터리 기업은 이 같은 변화를 기회로 여기고 승기 잡기에 나선 상태다.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인 것.LG에너지솔루션은는 미국 현지에서 ESS용 LFP 배터리 생산 캐파를 조기에 가동하고,이를 통해 수주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반면 삼성SDI는 삼원계 배터리 중심으로 대응하되,ESS용 LFP는 당분간 국내에서 대응할 예정이다.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늦게 북미 ESS 시장 진출에 나선 SK온도 LFP에 자체 강점인 파우치형 폼팩터를 적용한다.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해 초기 대응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전력 수요 증가와 함께 ESS 배터리의 수요도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현지 생산 확대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하지만,중국산 배터리가 가격 경쟁력에서 약점을 보이기 시작하면서,앞으로 한국 업체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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