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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6시부터 수도권 영업소 직장폐쇄
골든블루 "노조 측 장기 쟁의로 영업활동 어려워"
노조 "사측,제안 수용하라며 공격적으로 직장폐쇄" [서울=뉴시스] 골든블루 CI.(사진=골든블루 제공) ![[서울=뉴시스] 골든블루 CI.(사진=골든블루 제공)](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5/12/NISI20240115_0001459162_web_20240115090929_20250512151318283.jpg?type=w860)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노동조합과 오랜 갈등을 빚고 있는 국내 위스키 업계 1위 골든블루가 부분 직장폐쇄라는 강수를 두면서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지난 9일 오후 6시부로 일부 영업점(영업1권역본부 동부지점,팩트 토토 코드서부·남부·북부지점)에 대한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뉴시스 5월9일자 [단독] '로컬 위스키 1위' 골든블루,토토 탈퇴영업점 부분 직장폐쇄 "파업으로 영업활동 불가" 기사 참조)
영업1권역본부는 골든블루 영업점 중 서울·경기권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곳으로 전체 영업 사무소(15개) 중 26% 정도에 해당한다.
직장폐쇄 기간은 노동조합이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할 때까지다.
골든블루는 직장 폐쇄 이후 해당 지점에 소속된 전국식품산업서비스노동조합 골든블루 지부 조합원에 대한 노무수령 거부 및 임금지급 중지와 사업장 출입을 금지했다.
또 상급단체 조합원 및 외부인원의 직장폐쇄 사업장 출입도 차단했다.
골든블루에 따르면 총 임직원에서 부분 직장폐쇄 지점에 해당하는 임직원 비율은 11% 정도다.
전국식품산업서비스노동조합 골든블루 지부는 지난해 2월 2023년도 임금·단체 교섭이 결렬된 후 쟁의권을 얻어 현재까지 전면파업 및 부분파업 등의 쟁의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골든블루 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2023년 골든블루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기본급 인상률을 역대 최저 수준인 3.5%로 책정했으나,주주배당금은 전년보다 30% 올랐다는 데 반발했다.
여기에 지난해 8월부터 골든블루 측이 맥주 사업 철수와 위스키 시장 침체를 이유로 희망 퇴직을 단행하면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고,현재까지 400일 넘게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조합 측은 "지난 7일 진행된 '2023 미합의 단체교섭'에서 사측은 자신들의 수용안을 받지 않으면 더 이상 협상 의미가 없다는 취지로 겁박했다"며 "사측의 임금인상률에 관해 노동조합이 그 주장을 포기하고 사용자의 제안을 수용하라는 목적으로 공격적인 직장폐쇄 의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골든블루 측은 부분 직장폐쇄의 이유로 노조의 장기 쟁의활동으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지난해 수익성이 감소하며 위기감이 늘었다는 점을 들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장기간 지속된 노조 쟁의활동으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워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다"며 "노조와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골든블루는 국내 위스키 시장 둔화로 지난해 매출액 2094억원,영업이익 338억원을 기록했다.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대비 6.6%,32.1% 감소한 수치다.
동종 위스키 경쟁사인 윈저글로벌이나 임페리얼 등을 수입하는 드링크인터내셔널도 마찬가지로 매출 둔화 등으로 고전 중이다.
골든블루가 실적 부진에 빠지자 일각에서는 박용수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보유 지분 81.65%를 전량 매각하기 위해 잠재적 인수 후보들과 접촉 중이라는 얘기도 시장에서 돌았다.
현재 골든블루는 박 회장 장녀인 박동영씨와 차녀 박소영 대표이사가 각각 22.4%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박 회장과 배우자 김혜자씨가 각각 18.41%,18.45%를 보유 중이다.
다만 골든블루는 지분 매각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매각 계획은 일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