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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구 궤도를 떠돌던 소련 우주선 코스모스-482(Kosmos-482)의 잔해가 약 3일 뒤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소련은 1972년 3월 무인 금성 탐사 임무인 베네라(Venera) 임무를 위해 카자흐스탄 발사장에서 코스모스-482 우주선을 발사했지만 로켓 고장으로 지구 저궤도에서 분해된 채 표류하게 됐다.
관측된 5개의 우주선 파편 중 로켓 잔해 등 4개 물체는 1972년부터 1983년에 걸쳐 지구 대기권 재진입이 관측됐다.이후 약 0.5톤(t)의 금성 착륙선 부분이 아직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착륙선은 지구와의 거리가 약 124~9656킬로미터까지 가까워졌다 멀어지기를 반복하며 매우 찌그러진 타원형 궤도를 돌고 있다.
착륙선은 뜨겁고 두터운 금성 대기를 견딜 수 있도록 열에 강한 소재로 설계됐다.지구 대기권에 부딪힐 때도 다 타지 않고 잔해가 지상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의 계산에 따르면 금성 착륙선은 5월 9일 오후 11시 37분±16시간(미 동부시간)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마르코 랑브룩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교수는 5월 10일 오전 3시 51분±20시간(미 동부시간)으로 추정했다.한국 시간으로는 5월 11일 전후다.
만약 착륙선 잔해가 지상에 도달할 경우 충돌 위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착륙선은 현재 약 시속 2만7000km의 빠른 속도로 지구 궤도를 돌고 있기 때문에 시간 계산이 30분만 틀려도 지구 반대편에 도달하기 때문이다.착륙선이 대기권에 진입하기 시작하면 이후 실시간 추적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착륙선이 돌고 있는 궤도는 북위 52도에서 남위 52도 사이로 한국도 범위 안에 포함된다.재진입 시 발생하는 열과 빛으로 밤하늘에 빛줄기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만약 착륙선의 잔해가 남아 회수된다면 법적으로 러시아의 소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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