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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의 '보이슈톡']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폭우가 쏟아진 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인근 도로에서 차량들이 낮시간인데도 전조등 환히 밝히고 있다.2025.05.01./사진=우장호
#자동차보험 만기를 앞둔 직장인 A씨는 모바일로 자동차보험 가입 신청을 했다.하지만 가입 단계를 밟는 중에 '진행 중단' 안내가 떴다.지난해도 아무 문제 없이 가입했던 A씨는 이유를 몰라 답답했다.고객센터에 연락하려 했지만 주말이라 문의가 불가능했다.곧 보험이 만기되는 A씨는 발만 동동 굴려야 했다.

보험사들이 다이렉트 채널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365일 자동차보험 가입이 가능해졌다.주말·공휴일·심야에도 보험가입이 가능하다.하지만 그것만 믿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365 다이렉트라도 직전에 사고가 잦았거나 어떤 이벤트가 있으면 모바일로 즉시 가입이 어렵다.보험료 계산·가입 단계 등에서 심사받아야 하기 때문이다.이처럼 별도 심사가 필요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안내가 뜬다.

A씨는 지난해 2월 경미한 접촉 사고로 보험금 청구를 한 적이 있었다.그 해 4월 가입때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1년이 지난 올해 가입 때 심사 대상에 걸렸던 것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2월에 사고가 있었더라도 처리까지 시간이 걸려 4월 계약 때 잡히지 않았을 수도 있다.또 일부 회사는 가입 3개월 전까지 사고 기록만 보는 등 회사별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3년 전 기준으로 사고가 한 건이라도 있다면 추가 확인이 필요할 수 있다.평일이면 고객센터 연결을 통해 진행을 이어갈 수 있지만 주말과 휴일에는 불가능하다.그 때문에 되도록 주중에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게 안전하다.만기 안내는 기존에 가입한 보험사로부터 75일 전에 이메일로 안내 내용이 발송되고 45일 전부터 알림 카톡으로 안내가 발송된다.

최근에 보험사들이 다양한 할인 특약을 출시하고 있다.자녀 할인,토토넘친선경기 중계안전장치 할인 등 각종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서류와 사진 등이 필요한데 다이렉트는 본인이 직접 해야 하므로 생각보다 수고와 시간이 든다.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결국 만기 직전까지 가는 경우가 적지 않게 생긴다.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이다.만기가 끝났는데도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벌금이 기간별로 차등 부과된다.무엇보다 무보험인 상태로 사고가 발생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어 만기 전에 미리 미리 알아보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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