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정 - 한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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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을 넉달 여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TV 토론을 벌입니다.
4년 전엔 이 토론이 열린 뒤 두 후보의 지지세가 많이 흔들렸었죠.
이번 토론 역시 현재 초접전 양상인 미 대선 구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요 관전 포인트,박현진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바이든과 트럼프가 4년 만에 토론장에서 다시 만납니다.
'리턴매치' 첫 토론,언제,어디에서 열립니까?
[답변]
네,미국 동부 시간으로 27일 목요일 저녁 9시,애틀란타 CNN 본사에서 열리는데요.
총 90분간 진행됩니다.
지난 대선까지 보통 TV 토론은 각 당이 후보를 공식 선출한 뒤인 9월 이후에 열렸었는데요.
이번엔 양당 후보가 일찌감치 사실상 확정된 만큼,토론 일정이 앞당겨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엔 토론 규칙이 좀 더 엄격해졌다고요?
[답변]
네,그렇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게 상대방이 말할 때 끼어들지 못하도록 한 건데요.
토론 중 자신이 발언할 순서가 되기 전에는 마이크를 꺼두기로 했습니다.
많이들 기억하시겠지만 4년 전 두 후보의 1차 TV 토론 때,당시 트럼프 후보가 바이든 후보가 말하는 도중에 계속 끼어들고 방해를 해서 토론이 엉망이 됐었거든요.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겠죠.
4년 전에 실제로 어땠는지,과거 영상 다시 보시죠.
[크리스 왈라스/2020 미 대선 TV 토론 진행자 : "대통령님,지금 바이든 후보와 토론하는 거지 저와 하는 게 아닙니다.질문 좀 하게해주세요.(바이든 후보한테 물을 겁니다.)"]
[바이든/당시 미 민주당 대선 후보 : "저는 트럼프 대통령 이야기를 듣지 않을 겁니다.제 질문은요.질문은요.입 좀 다물어줄래요?"]
[크리스 왈라스/2020 미 대선 TV 토론 진행자 : "되도록이면 두 분이 서로 덜 끼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그렇게 하길 부탁드립니다.(바이든 후보도 그렇게 하라고 하세요.) 솔직히 대통령님이 더 끼어들었습니다."]
[앵커]
당시 이런 트럼프 후보의 토론 태도와 내용에 유권자들이 실망하면서 지지율도 많이 영향을 받았었죠?
[답변]
네,당시 NBC뉴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요.
그 TV 토론이 있기 전까진 당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8%p 정도 앞서고 있었는데요.
토론회가 끝난 직후 14%p까지로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도가 확 늘어났던 거죠.
[앵커]
그래서 더더욱 이번 토론 규칙을 정하는데 후보 캠프에서 신경을 많이 썼을 것 같은데,
일본 일정진행 방식에 또 특이사항이 있습니까?
[답변]
네,
일본 일정일단 두 후보,발언할 내용을 모두 머리 속에 넣어가야 합니다.
토론 자료나 원고,어떤 것도 스튜디오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고요.
후보들에게는 펜과 메모지,물 한 병씩만 주어집니다.
그리도 두 차례 쉬는 시간에도 참모들과는 만날 수 없습니다.
두 후보는 연단에 '서서' 토론하는데,동전 던지기에서 이긴 바이든 대통령이 화면 오른쪽 자리를 선택했습니다.
대신 토론 마무리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대선 토론회 때처럼 청중은 없습니다.
[앵커]
토론 주제를 보자면 중요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닌데요.
가장 큰 쟁점 몇가지만 짚어보면요?
[답변]
네,첫번째로 불법 이민,국경 통제 문제를 들 수 있는데요.
이건 아무래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강하게 공세를 펴겠죠.
국경을 제대로 막지 못해서 불법 이민자들이 넘쳐나고 이들의 범죄가 늘고 있다고요.
바이든 대통령이 어떻게 방어 논리를 펼지 봐야겠고요.
다음으론 역시 경제 이슈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본인이 최근 미국 경제 호황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물가,인플레이션으로 살림살이는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주장하고 있어서요.
이 역시 거센 공방이 예상됩니다.
[앵커]
'사법 리스크' 문제도 나올 텐데요.이건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몰아부치겠죠?
[답변]
네,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으로 중범죄 유죄 평결을 받았잖아요.
이를 두고 중범죄자가 대통령을 해도 되냐,바이든이 트럼프의 자격 문제를 집중 제기할 걸로 보이고요.
또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을 언제까지 계속 지원할 건지,대중국,대러시아 외교는 어떻게 할 건지,역시 또 중요한 이슈인 낙태 문제는 어떻게 다룰 것인지,이런 굵직한 사안들을 놓고,두 후보가 난타전을 벌일 걸로 보입니다.
[앵커]
토론의 내용도 관심이지만,이번엔 특히 더 주목받는 게 대통령 후보로서의 기본 자질 검증 아니겠습니까?
[답변]
네,맞습니다.
그래서 이번 토론을 두고 '체력과 인지력 대결'이라는 말도 하는데요.
지금 바이든이 81살,트럼프가 78살이잖아요.
이렇게 고령이다 보니까 토론 내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냐,가 관건이고요.
특히 이번에 또 다시 뭔가 엉뚱한 말을 한다거나 중요한 단어를 기억하지 못한다거나 하면 대선 가도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을 걸로 보입니다.
또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불같은 성미가 있다고 해서요.
토론 도중 누가 평정심을 잃고 흥분하는지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고요.
뉴욕타임스는 또 트럼프의 독특한 화법,예를 들어 '나' 대신 자기를 스스로 '도널드가.' '트럼프는.' 이렇게 부르면서 뭔가 더 강하고 분명한 이미지를 만드는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거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두 후보,지금 막바지 토론 준비에 한창일텐데요.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답변]
네,바이든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서 참모들과 모의 토론 등을 하면서 전략을 짜온 걸로 전해졌고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유세를 계속하면서 이슈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또 토론회 날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를 공개할 거라며 관심을 키우고 있는데요.
미국 대선 TV 토론은 최고 인기 스포츠인 미식 축구 결승전 못지 않게 많은 미국 국민들이 지켜보는 이벤트거든요.
실제로 2020년 두 후보의 첫 토론 때 미국 국민 7천3백만 명 이상이 TV 중계를 지켜봤다고 해요.
이번 TV 토론은 또 얼마나 많은 화제를 낳고,어떻게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대선 판도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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