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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진료 등 부작용 우려 따라… 최대 보장 비율도 70%로 제한
국내 반려동물 수가 1000만 마리로 추산되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이달부터 재가입 주기를 줄이고 자기 부담률을 높인 상품을 팔기 시작했다.진료비가 표준화하지 않은 동물병원에서 과잉 진료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자 금융 당국이 선제적 조치를 취한 데 따른 변화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펫보험 상품 가입 주기는 이달부터 1년으로 단축돼 매년 새로 가입해야 한다.당장 펫보험 보험료가 오르지는 않지만,피트 오토토스키반려동물 치료 이력이 있으면 이듬해 보험료가 크게 인상되거나 가입이 거절될 가능성이 있다.최대 보장 비율도 70%로 제한된다.최소 자기 부담금은 3만원으로 정해졌다.다만 기존 가입자는 갱신 주기가 돌아오더라도 기존에 든 펫보험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기존 펫보험은 최장 20년까지 보장되고 3~5년 단위로 재가입할 수 있었다.진료 비용에 따른 보장 비율도 50%에서 100%까지 선택할 수 있었다.자기 부담금이 없는 상품도 있었다는 뜻이다.보험금을 받은 데 따른 보험료 할증 상품도 따로 없었다.
금융 당국은 펫보험이 자기부담금이 거의 없는 실손보험 1세대 상품처럼 허위·과잉 청구가 이뤄질 가능성을 우려한 바 있다.동물 진료비가 표준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종전처럼 펫보험이 팔리면 손해율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제2 실손보험’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펫보험 시장은 윤석열 정부가 펫보험 활성화를 국정 과제로 추진한 이후 지속해서 성장해왔다.국내 10개 펫보험 판매사의 지난해 말 펫보험 계약 건수는 16만2111건으로 1년 전보다 48.6% 급증했다.국내 반려견 펫보험 가입률은 2% 수준이라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하지만 이번 조치로 당분간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험 업계는 보고 있다.
펫보험료는 말티즈 종 기준 보통 월 3만~5만원 선이다.한 보험사 관계자는 “당장 보험료가 비싸지는 건 아니지만 보장 한도나 조건이 안 좋아져서 펫보험을 들기보다는 차라리 동물병원비 적금을 들겠다는 소비자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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