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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인지장애 디지털 치료기술 상용화한 이모코그
조기 선별 검사‘기억콕콕’1만명 이상 이용
AI 적용‘코그테라’유럽·미국 등 세계 시장 노린다
치매 노인 100만명 시대가 코앞에 다가왔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노인 치매 환자 수는 97만명으로,내년에는 10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치매로 악화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 노인 환자도 내년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기억을 앗아가는 치매는 의학계의 오랜 난제다.발병 원인이 다 규명되지 않아 근본 치료제 개발에 거듭 실패했기 때문이다.치매를 막고 진행을 늦추려면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부터 치료·관리해야 하지만 이도 뾰족한 수가 없었다.
국내 기업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초기 치매 환자의 기억력을 개선하고 인지 기능을 훈련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했다.이모코그(Emocog)는 치매·인지기능장애의 조기 선별 검사 소프트웨어인‘기억콕콕’과 디지털 치료기기(DTx)‘코그테라(Cogthera)’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준영 서울대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노유헌 전 중앙대 의대 해부학 교수는 2021년 서울대 학내 기업으로 이모코그를 창업했다.두 사람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게 치매 치료에서 큰 문제라고 판단했다.
두 교수는 인공지능(AI) 엔지니어,베트맨 토토 사이트 카지노사이트검증사이트데이터과학 연구자,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이 함께 협력해 경도인지장애 검사와 인지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그 결실이 기억콕콕과 코그테라다.
기억콕콕은 모바일 기기로 언제 어디나 5분 안에 인지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웹 기반 소프트웨어다.동물들을 보여준 뒤 코끼리가 있었는지 질문하거나 특정 기호와 연결되는 숫자를 골라보는 질문 등으로 치매 여부를 판별한다.기억콕콕은 2023년 11월 출시돼 현재까지 1만명 이상이 검사했다.
코그테라는 경도인지장애와 초기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개발한 소프트웨어다.노년층이 쉽게 쓸 수 있도록 음성 대화 방식으로 인지 훈련을 제공한다.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주의 집중력과 연상 기억력이 떨어진다.가령‘영수증‘핸드폰’을 말하면 젊은 사람은 그 이미지를 바로 떠올리지만 나이가 들면 쉽게 그러지 못한다.코그테라는‘음성 기반 메타기억 훈련법’으로 연상 기억력을 강화한다.
노유헌 대표는 “코그테라에 적용된 메타기억 훈련법은 10년간 연구를 통해 나온 결실”이라며 “카드 뒤집기,동물이 지나가는 순서 맞추기,덧셈·뺄셈을 하는 식의 다른 연상 훈련 프로그램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단순 연상 훈련법은 그림 카드를 보여주고‘영수증‘땅콩’을 주입해 연상하도록 하는 식이다.메타기억 훈련법은 여러 요소가 체계적인 신경 네트워크를 이루며 기억이 저장되는 특성을 반영해,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경험 기억을 연상하게 하는 전략이다.
코그테라의 메타기억훈련법은 시원한 파도 소리가 들려주며 바다에 물건을 던진다고 하는 식으로 시·청각을 자극해 영수증과 땅콩 등을 연상시킨다.노 공동대표는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단순히 영수증,땅콩을 나열하는 식의 훈련을 하면 돌아서면 이를 떠올리지 못하지만,코그테라의 훈련을 받으면 그날 종일 영수증,땅콩이 떠올려진다”고 했다.
코그테라는 AI기술로 사용자의 인지 기능 저하 영역을 분석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을 환자는 코그테라 처방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노 대표는 “코그테라를 통해 사용자의 지속적인 치료 참여 여부와 효과 개선 여부를 관리하고,치료 효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다를 떠올려 보겠습니다.시원한 파도 소리가 들리시나요?이 파도 소리는 기억의 바다가 내는 소리예요.지금부터 기억할 물건을 바다에 던질 거예요.넓은 바다 위에 물건이 던져지는 장면을 상상해 보세요.그럼,오늘 던질 물건을 불러드릴게요‘영수증‘땅콩’… 마이크가 보이면‘영수증’이라고 말해주세요.영수증을 바다로 던져보겠습니다.영수증이 물에 젖어 숫자가 흐릿합니다.땅콩을 바다로 던져보겠습니다.마이크가 보이면‘땅콩’이라고 말해주세요.-코그테라의 연상 훈련 프로그램 음성 내레이션 일부
이모코그는 표준화 연구와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코그테라의 치료 효과를 입증해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제 35호 혁신의료기기(첨단기술군) 지정을 받았다.또 국내 디지털 치료기기 최초로 작년 말 유럽에서 의료기기 승인을 획득했다.
회사는 일찍이 세계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이에 2022년 독일 지사 코그테라를 설립했다.유럽과 미국은 디지털 치료기기를 재활·중재치료를 위한 의료기기로 공식 인정하고 보험 적용을 확대하고 있어 상업적 성과를 내는 데 유리한 시장이기 때문이다.독일은 디지털 치료기기에 보험 급여를 적용하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
노 대표는 “주요 단기 목표는 유럽 MDR 인증과 독일 보험 등재”라며 “미국 식품의악국(FDA) 승인 절차와 아시아 지역 진출 계획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이모코그는 설립 초기부터 서울대뿐 아니라 삼성전자,SK텔레콤,네이버,카카오,GC녹십자 등 주요 기업의 지원을 받았다.지난해 투자 시리즈 B 라운드에서 국내외 주요 투자기관으로부터 총 2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누적 투자는 약 380억원을 넘었다.그만큼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은 것이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의 지원도 시장 진입을 도우며 힘을 보탰다.이모코그는 범부처사업단의 올해 10대 대표 과제 성과에 선정됐다.
노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정부 주도의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연구개발(R&D) 비용을 확보했다”며 “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 등의 디지털 헬스케어 지원 프로그램,범부처의료기기사업단 과제 등에 선정돼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정부의 지원이 단순히 R&D 비용과 시장 진입을 위한 행정 절차에 관한 자문뿐 아니라 국내외 시장에서 회사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모코그는 올해 쉐어앤서비스를 인수합병하며 몸집을 키웠다.이 회사는 작년 식약처가 4호 디지털 치료기기로 허가한 이지브레스(호흡재활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노 공동대표는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재활하며 일상이 가능할 수 있도록 평소 관리하는 게 디지털 헬스케어에 가장 적합한 구조라고 생각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6월 중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대표는 “디지털 치료기기가 환자 중심의 맞춤형 재활·중재 치료라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며 ”콘텐츠 개발과 글로벌 협력을 꾸준히 강화해 환자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의료비 부담도 덜 수 있는 디지털 치료기기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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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 체인 의 종류 - 2025년 실시간 업데이트：계속 최후통첩도 보냈고 계속 선거운동도 하는 상황 속에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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