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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퀸 변호사,한경협 CEO 포럼서 강연
"아이폰처럼 만들자" 삼성 내부 문건으로 곤혹
"문서 작성도 분쟁에 대비해 사전 교육이 필요"
"韓 이상적인 고객…'회장님' 과보호 경향 문제"
그는 IT 분야 국제 분쟁 전문 변호사로,삼성전자와 애플이 '갤럭시S'와 '아이폰'을 두고 벌인 글로벌 특허소송 중 미국과 독일에서 삼성전자 측의 변호를 맡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퀸 대표는 이날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 참석 차 한국을 방문,카지노 손은서 19'국제소송에서 이긴 한국 기업의 사례에서 배우는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퀀 대표는 "내가 잘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모든 기업 중 소송이 능사가 아니라고 합의하라고 설득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그는 특히 "미국 내 소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거 수집"이며 "나와 상대방 중 누가 유리,불리한지 사전에 판단할 수 있다면 합의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그는 일례로 삼성과 애플의 소송에서 당시 삼성전자 내부 문서가 증거로 채택돼 수세에 몰렸던 경험을 소개했다.
퀀 대표는 "삼성전자는 아이폰과 갤럭시에 대해 여러가지 비교를 했고,'갤럭시를 아이폰처럼 만들어라'고 하기도 했다"며 "이런 부분은 소송 상대방이 악용할 수 있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당시 그 역시 소송에서 스티브 잡스 사망 전 이메일을 증거로 "애플이 구글에 대한 강박 관념을 가지고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에 빼앗긴 시장을 법적 다툼을 통해 되찾으려 하고 있다"며 반격한 일화가 유명하다.
그가 주도한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분쟁은 1차 소송,2차 소송과 파기환송심 배심원평결까지 7년간 이어진 끝에 종결됐다.양사 합의로 2018년 소송을 취하했지만,삼성전자는 이 과정을 딛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가 됐다.
퀀 대표는 한국 기업들의 소송을 맡으며 배운 점으로는 "한국인들은 조직에 대한 충성도 높고 근면성실하다"며 "이상적인 고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쉬운 점으로는 "높은 사람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를 꺼리는 '보고-승인' 문화로 소송 준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미국 법정에서는 '증인 녹취'가 중요한데,임직원들이 '회장님'을 지나치게 보호하려는 경향을 문제로 지적했다.미국의 한국과는 다른 법체계를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분쟁을 해결할 때는 초기 투자가 중요하다"며 "미국 변호사와 직접 연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사건 초기 증언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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