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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이번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우호이사를 대거 선임,서린상사의 경영권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번 서린상사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 4명을 추가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린상사 대주주로서 정상적인 권한 행사를 하겠다는 복안이다.현재 서린상사의 경영권은 영풍이 맡고 있으며,동서울터미널 로또이사회는 고려아연 측 4명,영풍 측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서린상사는 영풍그룹의 비철금속을 해외로 유통판매하는 그룹 핵심 계열사다.서린상사의 지분 66.7%를 보유한 고려아연 측이 최대주주다.
그러나 경영권은 지분율 33.3%인 영풍에 고려아연이 일임해 왔다.75년간의 동업 정신에 따라 경영권을 일임해 왔다는 게 고려아연 측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달 법원이 고려아연이 신청한 서린상사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인용하면서 오는 20일 임시주총을 열게 됐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사촌인 최민석 고려아연 전무와 백순흠 부사장,김영규 상무이사,동서울터미널 로또이수환 임원 등이 서린상사 이사로 추가 선임할 이들이다.
고려아연은 지분율에서 이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이사회 정족수까지 확보해 이번 임시주총이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영풍 측은 “서린상사는 영풍과 고려아연의 제품을 해외로 수출해주는 대행업체”라며 “이 회사와 별도로 거래처는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서린상사의) 경영권과 상관없이 업무는 유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풍그룹은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1949년 공동 설립했다.고려아연 계열사는 최씨 일가가,전자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맡는 방식으로 분리 경영을 했다.
그러나 2022년 최 창업주의 손자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체제가 되면서 계열 분리 가능성이 본격화됐다.
특히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HMG글로벌을 상대로 신주 발행을 한 것을 두고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HMG글로벌은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가 공동 설립한 해외법이다.
고려아연은 이차전지와 소재 등 미래 신사업 육성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손을 잡았다고 주장하는 반면,영풍 측은 최씨 가문이 고려아연 우호지분을 확대해 경영권 독립을 노린다고 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HMG글로벌을 통해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