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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스1) 박지현 기자 = 전남 여수의 화학단지 부두에서 보수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를 당한 가운데 근로자 1명이 지역에서 수술을 받지 못하고 6시간을 이동해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절단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전남 여수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21분쯤 전남 여수시의 한 화학단지 부두에서 "작업자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있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 과정에서 30대 작업자 B 씨는 A 씨를 구하려다 1.2m 높이의 구조물에서 떨어지며 발목 골절상을 입고 전남 순천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오른쪽 다리에 중상을 입은 A 씨(51)를 여수 지역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여수의 종합병원은 A 씨를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판단,스팸메세지함전화상으로 여러 병원에 전원 조치를 요청했다.
광주 상급종합병원들과 대구의 한 병원은 전원 조치가 불가능하다고 회답했고 A 씨는 사고 발생 6시간 만인 오후 11시쯤 경기도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A 씨는 그 다음날인 4일 오전 6시쯤 혈관 접합 수술을 받았다.A 씨는 부상 정도가 예상보다 심하고 당뇨 등으로 인해 추가로 무릎 절단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A 씨 등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광주 각 상급종합병원들은 "환자 전원과 관련된 별도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이송 거부의 이유 등에 대해 파악하기 힘들다"며 "다만 응급실이 정상 운영됐고 교수들도 진료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의료진 부족에 따른 이송 불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계당국은 작업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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