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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 공항 피격되자
후티 장악 예멘 항구 공격
'가자 점령' 계획도 승인
트럼프 13일 사우디 방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을 강화하면서 살얼음판을 걷던 중동 정세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각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 '기드온의 전차' 작전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이 계획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한 뒤 그 상태를 유지하는 구상이 포함됐다.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들어갔다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하마스 거점을 공격한 뒤 철수하는 방식으로 작전을 수행해왔다.하지만 새 작전에서는 빼앗은 거점을 계속 점령함으로써 하마스 재건을 원천 봉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같은 날 후티가 장악한 예멘 호데이다 항구에도 포탄 수십 발을 투하하는 공습을 단행했다.이 공습은 전날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이 미사일 공격을 받은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졌다.
후티는 이스라엘이 미국과 공동으로 호데이다 항구를 공격했다며 두 국가를 비난했다.이스라엘이 후티를 직접 타격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약 4개월 만으로,스피카 러시안룰렛 가사특히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후티 공습을 시작한 뒤로는 처음이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군사 활동을 확대하는 건 일차적으로 내부 강경파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뉴욕타임스(NYT)는 "하마스 근절 실패에 실망한 일부 강경 지지층을 향해 전하는 네타냐후의 메시지로 풀이된다"고 짚었다.
대외적으로는 이란과 역내에 산재한 친이란세력에 보내는 억제 메시지로도 관측된다.특히 이번 군사작전 확대는 외교 일정까지 고려하는 치밀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중순 중동을 방문하는 것에 맞춰 하마스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 카드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을 방문할 계획이다.두 번째 임기 시작 후 첫 해외 순방이다.현재로서는 이스라엘이 순방지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12일 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면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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