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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 연애 예능‘너의 연애’
출연자 김리원 씨 향한 거센 공격에
개인5천여명‧반성매매단체‧여성단체 연대 성명 발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너의 연애' 포스터.ⓒ웨이브 국내 최초 레즈비언 연애 예능 프로그램 '너의 연애' 출연자 김리원씨가 '벗방' BJ로 활동한 경력을 이유로 온라인 괴롭힘이 이어지자 5천 명이 넘는 개인과 여성단체들이 연대의 뜻을 밝혔다.반성매매운동 단체‧성소수자 단체 등은 "과거에 성노동을 했다는 이유로,지금의 삶이나 선택이 의심받거나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김씨가 과거 '벗방'(출연자가 옷을 벗고 진행하는 인터넷 성인방송)에서 BJ로 활동했고,
혼자 할만한 스팀 게임 디시남성과 교제한 사실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김씨는 지난달 29일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적절한 방송"을 진행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고,과거 남성과 교제한 사실 역시 인정했다.다만,본인인의 성적 지향은 레즈비언이고 전 남자친구로부터 살해 협박 등을 받아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김씨를 향한 사이버 불링은 멈추지 않았다.김씨의 성적 지향을 의심하고 프로그램 하차와 통편집 요구와 과거 방송 영상이 온라인상에 유포되는 등 2차 가해도 이어졌다.
이에 '너의 연애' 제작사인 디스플레이컴퍼니는 1일 입장문을 통해 "성희롱 발언,사실과 다른 단정적인 주장들은 출연자뿐만 아니라 프로그램,그리고 시청자들과 성소수자 커뮤니티 모두에게 심각한 상처가 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당초 2일 (공개되기로 했던) 3,4회 방송을 휴방하고 재정비 시간을 갖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김씨를 지지하는 움직임 역시 퍼졌다.SNS를 통해 시작된 연서명은 하루만에 5064명이 동의했다.참여자들 "과거에 성노동을 했다는 이유로,지금의 삶이나 선택이 의심받거나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를 감추고자 했지만,누군가는 그의 동의 없이 이를 들춰내었고,영상이 불법적으로 유포되는 2차 가해로 이어졌다"며 "이 사태는 단지 개인에 대한 호기심이나 '알 권리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는 여성을 성적 도덕성의 잣대로 판단하고 통제해온 오랜 구조,그리고 성노동자와 퀴어에게 가해지는 중첩된 낙인과 혐오의 연장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
강원 랜드 슬롯 베스트 온라인 카지노슬롯보증리원 님을 향한 사이버불링은 여성혐오,성노동혐오,그리고 퀴어혐오가 결합된 복합적 폭력이다.우리는 이 폭력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성매매단체도 지지에 나섰다.3일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은 성명을 통해 "성판매 여성에 대한 비난을 중단하자"고 강조했다.이룸은 "(성판매 여성에 대한 사회적 비난과 처벌은) 성산업 축소와 해체를 담보하지 않는다"며 "진짜 문제는 여성을 빈곤 속에 내몰고,여성의 몸을 활용해 이윤을 획득하는 남성문화,국가권력,자본가의 문제이다.이곳에 화살을 겨냥하자"고 했다.
레즈비언 단체도 목소리를 냈다.1일 한국레즈비언상담소는 "여성 성소수자들이 겪는 모든 폭력과 혐오에 반대하며,여성 성소수자의 다채롭고 복합적인 삶의 모습을 인정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정체성을 탐색하고 이름 붙이는 여정은 복잡한 과정을 수반한다"며 "과거의 이성 교제 경험,외모나 성적 표현,직업 등을 근거로 정체성을 의심받는 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또 다른 형태의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격 있는' 레즈비언은 없다.여성 성소수자로 존재하길 선택한 모든 이들의 삶은 존중받아야 하며,우리는 그 모든 삶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했다.
2일 여성단체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도 '<너의 연애> 출연자에 대한 집단적 공격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한사성은 "이 모든 폭력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출연자가 '벗방' BJ였다는 경력이 이용되고 있다"며 "'벗방'을 했다는 경력 때문에 그의 정체성과 사랑은 의심스러운 것으로,그의 존재는 여성에게 위협적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그의 삶과 현재는 오로지 '벗방'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지금 그에게 쏟아지는,'음지'에서 숨죽여 살라는 요구는 성 산업과 관계된 여성들을 사회에서 배제하라는 차별 선동"이라며 "'벗방'을 한 여성이 아니라 '벗방'이 흥행하는 사회적 환경과 조건을 문제 삼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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