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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위해 2년 더 필요”… 조만간 연장 요구 사유서 제출할 듯
국토부가 요청한 기본설계안 보완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2029년 말 개항’정부 방침에 정면으로 배치… 파문 커질 전망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 연장과 관련,와일드 게임 홀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지난달 28일 제출한 기본설계안을 보완하는 대신 자신들이 주장이 타당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2029년 12월 말 적기 개항’이라는 정부의 방침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미여서 큰 파문이 예상된다.지역사회의 반발도 거세질 전망이다.

가덕도신공항이 들어설 부산 강서구 대항동 일대.
가덕도신공항이 들어설 부산 강서구 대항동 일대.

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부산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지난달 28일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을 84개월에서 108개월로 기존보다 2년 늘려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기본설계안을 제출하자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여러 차례 밝혔다.또 국토교통부는 건설사 측에 기본설계안 보완을 지시하는 한편 입찰 공고와 다르게 공사 기간을 제시한 사유를 해명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공기 연장 제안이‘안전을 위한‘마지노선’이라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육지와 바다에 걸쳐 여의도 2배 이상의 공항을 건설하는 초대형 난공사인 데다 현장의 초연약 지반 상태를 고려할 때 정부 방안으로는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빠르면 이번 주 내에 기본설계안 보완은 하지 않은 채 공사 기간 연장 배경을 담은 사유서만을 국토부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서류에서 건설사 측은 공사 규모와 난도를 공사 기간에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건설사 측은 가덕도신공항은 2.9㎢ 면적에 항공 활주로와 관련 시설을 건설하는 초대형 공사여서 바닷속 연약지반을 견고하게 개량하는 작업,무료 슬롯 머신 남아프리카산을 옮겨 바다를 매립하는 공사,해상 구조물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또 남산의 3배 규모에 이르는 산봉우리(1억5000㎥)를 발파해 2억3000㎥의 토석을 생산하는 공정이 포함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최대 깊이 60m에 이르는 해저 초연약지반 개량과 아파트 25층과 같은 해저 25m~최대 높이 70m의 매립 공사 등도 공기 산정 때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는다.나아가 활주로 구간의 해저 지층의 경우 연약지반 개량에 투입된 점토층과 매립 구조물 등으로 인해 지반 침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사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또 항공기 주행 하중 및 착륙 충격 등을 견디는 핵심 시설인 활주로와 관련된 작업에도 18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한다.건설사 측은 “공사 기간 24개월 연장 요구는 약 6개월 동안 하루 평균 250여 명의 공항·항만·설계 전문 인력이 참여해 설계 검토를 한 뒤 나온 결과”라며 “정부에도 이런 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주장을 전면 수용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건설사 측이 2029년 12월 말 개항이라는 조건을 충분히 숙지한 채 입찰에 응찰했기 때문이다.또 수의계약 지정 대상자 선정에 동의한 것은 정부의 적기 개항 방침을 사실상 수용한 것인데도 공사 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연장을 요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

지역사회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지금으로서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사실을 악용해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한다.더불어 고난도 공사라는 이유를 들어 여분의 이익을 챙기려는 의도도 들어있다고 본다.따라서 정부가 2029년 12월 말 적기 개항이라는 원칙을 바꿔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주장했다.또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공기 연장 사유를 충분히 듣는 과정은 필요하지만 정부가 업체의 논리에 밀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이 같은 태도는 10조5800억 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맡겠다는 대형 건설사가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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