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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말기인 14세기에 제작된 금동관음보살좌상.
금동관음보살좌상.서산시 제공 높이 50.5㎝,경마 연승 뜻무게 38.6㎏인 이 불상은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후쿠오카로 떠났다.12일에는 배를 타고 대마도로 갈 예정이다. 
고려시대 불상이 왜 고향인 한국땅을 떠나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게 될 걸까.
사연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찰과 문화재청은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카이진(海神)신사에 보관 중이던 국보급 불상 동조여래입상과 간논지(観音寺)에 있던 금동관음보살좌상을 훔쳐 국내 들여오려던 일당을 붙잡았다.
이들은 2012년 10월 두 불상을 빼돌렸다. 통관 과정에서 위작으로 감정 결과가 나오면서 반입될 수 있었다.
이로부터 약 2개월 뒤 일본 정부가 두 불상의 도난 사실을 정부에 알리고 반환을 요청했다.
경찰이 의뢰해 다시 감정한 결과 불상은 진품이었다. 동조여래입상은 우리나라 통일신라시대(8세기),헬로우 블랙잭 드라마 금동관음보살좌상은 고려시대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에선 애초 신라·고려의 불상이니 반환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조여래입상은 절도 2년 만인 2015년 카이진 신사에 반환됐다.
그러나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충남 서산 부석사가 돌려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국내 더 머물게 됐다.
금동관음보살좌상 발원문에 ‘1330년경 서주에 있는 사찰에 봉안하려고 이 불상을 제작했다’는 내용이 나온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1378년 왜구가 충남 천수만으로 들어와 부석사와 서산관아 등을 침탈했다는 기록이 있어 이때 불상도 강탈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부석사는 2016년 법원에 소유권 소송을 제기했다.1심은 부석사의 손을 들어줬으나 2심은 불상을 일본에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했다.일본 관음사에 1953년부터 불상이 도난당하기 전인 2012년까지 60년간 평온·공연하게 점유해 온 사실이 인정된다”며 “취득시효(20년)가 완성된 만큼 소유권이 인정된다”고 밝혔다.부석사 측은 상고했으나 2023년 대법원도 역시 불상 소유권이 일본에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행을 앞두고 부석사는 하루라도 금동관음보살좌상을 모시고 법회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우리 정부와 일본 측에 모두 허락을 얻은 부석사는 올해 1월24일 불상을 모셔왔다.4만여명이 불상을 찾았다.
충남 서산시 부석사에 머물던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지난 10일 일본 반환을 위해 이동 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서산=연합뉴스 지난 10일에는 봉송법회가 열렸다. 이 법회에는 간논지의 다나카 세코 전 주지도 참석했다. 
조계종 사회부장 진경 스님은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한일관계에 있어 맺혀 있던 불편한 부분들이 원만하게 풀리고 더 발전할 수 있다면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