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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주말]
비트코인 값어치 바뀐 날
업계 다시 들썩이는 이유
참고로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1억4000만원을 오간다.
꼭 15년 전,5월 18일,비트코인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짧은 글 하나가 올라왔다.“큰 피자 두 판 보내주면 비트코인 1만개 드립니다.” 비트코인 탄생 이듬해,일반인들은 그게 뭔지도 모르던 시절.당시만 해도 쉽게 대량 채굴이 가능했고 값은 개당 0.0041달러 수준이었다.디지털 쪼가리에 불과했다.미국 프로그래머 라즐로 헨예츠는 “코인이 실물 경제에서 사용될 수 있음을 증명하려는 시도였다”고 했다.나흘 뒤인 5월 22일,중국 마작 룰영국의 한 남성이 이 글을 보고 피자 가게 파파존스에 전화를 걸었다.곧 배달이 완료됐다.지금 가치로 대략 1조4000억원짜리 피자였다.
역사의 변곡점,비트코인의‘쓸모’가 입증되면서 가격은 치솟았다.1만 비트코인은 세 달 뒤 600달러,또 세 달 뒤 2600달러로 뛰었고,이듬해 20만달러를 넘겼다.지금은?모두 아는 대로다.매년 이맘때 업계가 들썩이는 이유.기념비적‘피자 데이’를 기리기 위해 한국 파파존스는 이달 할인 혜택 및 총 30억원어치 비트코인 기프트 카드를 1인당 3만원씩 선착순 지급한다.국내 최대 코인 거래소 업비트 역시 서울대·연세대 등 대학 캠퍼스에서 구운 피자를 제공하는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디지털 자산 역사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니는 순간인 만큼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했다.
미국은 피자,한국에서는‘짜장면’이다.개그맨 황현희는 2017년 핀테크 관련 TV 프로그램 출연료로 비트코인 2개를 받았다.당시가 더 혁신적이었다.식당에서 비트코인으로 곧장 결제가 가능했다.비트코인이 개당 120만원 하던 때다.“방송 막바지에 비트코인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 있는데 동료들과 회식 겸 짜장면을 사 먹었다”고 했다.라즐로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지만,황현희는 그렇지 않았다.그날 안 썼더라도 지금껏 지니고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이후 코인 가격 폭등과 금융 당국의 제재가 겹치며 국내에서 코인의 실사용은 점차 자취를 감췄다.투기 수단으로 변질되면서 기능성이 상실된 것이다.그러나 다시 꿈틀대고 있다‘챗GPT’창시자 샘 올트먼이 만든 월드코인은 비자 카드와 손잡고 가상 자산 결제를 시작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이른바‘월드 카드’다.신용카드를 긁으면 보유한 가상 화폐가 법정 통화로 실시간 자동 전환되는 것이다.가격 변동이 적은 스테이블코인 등을 앱과 연동해 별도 환전 절차 없이 전 세계 비자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프렝탕백화점은 유럽 백화점 최초로 입점 매장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 등의 가상 화폐를 받기 시작했다.앞서 명품 브랜드 구찌·발렌시아가·오프화이트 등도 해당 시스템을 도입했다.싱가포르에서는 택시 호출 서비스 타다 미니 이용 시 요금을 코인으로 지불할 수 있다.“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최근 글로벌 가상 화폐 결제 앱 우비트(Oobit)의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지난 6개월간 1인당 평균 결제 금액은 8.36달러(약 1만2000원)였다.EU 국가의 경우 결제의 70%가 소액 식료품 구매에 몰려 있었다.
한국에서도 코인으로 피자를 사먹을 수 있다.국산 가상 화폐 결제 수단 페이코인이 지난 2월 피자헛 온라인 주문에 코인 연계 결제 기능을 적용한 것이다.페이코인 운영사 다날 관계자는 “피자 데이의 상징성을 잇기 위해 피자 프랜차이즈를 첫 가맹 대상으로 정했다”며 “도미노피자와도 제휴를 맺었다”고 말했다.다만 코인을 거래소에서 원화로 바꾼 뒤 그 돈으로 구매하는 다소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국은행의 가상 화폐 실험‘프로젝트 한강’도 지난달 1일 가동했다.국내 은행이 7곳이 참여해,국민 10만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진행하는 시범 사업.통장 예금을 한은이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예금 토큰’으로 전환해 편의점이나 카페·서점 등에서 사용토록 하는 것이다.판매 대금을 즉시 정산받을 수 있게 하고 수수료도 없앴다.다만 호응은 저조하다.과정이 불편하고 사용처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현재 모집 인원은 최대치의 60% 수준.한은 관계자는 “기존과 무슨 차이가 있냐는 반응도 있지만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