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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판궁성 인민은행장 "은행 지준율 0.5%p 낮출 것.단기정책금리도 0.1%포인트 인하"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화전국총공회(ACFTU) 창립 100주년 기념식 및 모범 노동자·개인 시상식에서 연설하고 있다.2025.04.29 중국 정부가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50bp) 인하해 시장에 19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공급한다.지난해 9월 인하 이후 약 7개월 만의 조치다.단기정책금리도 0.1%포인트 낮추면서 시장 대출의 기준이 되는 LPR(대출기준금리) 인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총재는 7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 금융분야 기자회견에서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시장에 약 1조위안(약 193조원)의 장기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인하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은행 지급준비율은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현금 비율을 의미한다.지준율을 낮추면 그만큼 은행이 보유한 자금이 시중에 풀리며 유동성이 늘어난다.내수경기 부진에 고심하고 있는 중국으로선 가계와 기업이 쓸 수 있는 돈이 늘어나며 시장에 돈이 더 많이 도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기정책금리(OMO)인 7일물 역레포 금리도 현재 1.5%에서 1.4%로 인하된다.이에 따라 시장 대출의 기준이 되는 사실상의 정책금리인 LPR금리도 뒤따라 내릴 전망이다.판 총재는 "역레포 금리 0.1%포인트 인하로 LPR도 약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추가 유동성 공급 효과가 기대된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7일물 역레포 금리 인하는 하루 뒤인 8일 적용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 외에도 5년 이상 만기 1차 주택자금 금리를 2.85%에서 2.6%로 인하한다고 밝혔다.또 자동차금융사와 금융리스사의 지준율은 현재 5%에서 0%로 점차 인하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5000억위안(약 96조원) 규모 증권·펀드·보험사 대상 스왑 지원 기금과 3000억위안(약 58조원) 규모 주식 매입 및 환매 재대출 지원 기금을 합쳐 총 지원 한도를 8000억위안(약 155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증권사나 펀드들이 자금 경색 없이 증시 방어에 나설 수 있도록 한 조치다.과학기술 혁신 및 기술전환 재대출 한도도 현 5000억위안에서 총 8000억위안으로 대폭 증액한다.

기업 지원 대책도 늘리겠다고 했다.리원택 국가재정감독관리총국장은 "중소기업과 민영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일련의 정책을 조속히 도입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부동산 모델에 부합하는 자금 조달 제도도 가까운 시일 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금리 인하와 이에 따른 유동성 공급 확대는 미중 관세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 최대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내수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미국 관세폭탄이 실질적 효과를 발휘할 2분기 이후 중국의 주력인 수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내수를 끌어올려야 할 이유가 절박하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통화정책을 주요 정책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판 총재는 "적당히 느슨한 통화정책을 통해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지며 거시금융 총액이 합리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정책을 집행할 땐 다양한 통화정책 도구를 활용한 역동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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